조선하청지회장, 한화 본사앞 철탑 고공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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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노·사가 2024년도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하청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김형수 지회장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고공농성 관련해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고공농성을 시작한다. 30미터 높이의 허공,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의 고공농성마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한화오션은 조금이라도 상여금을 올려야 한다는 조선하청지회의 양보안을 수용하고, 상용직 숙련노동자 고용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조선업의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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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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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서울 한화 본사 앞 30m 철탑 고공농성. |
ⓒ 금속노조 |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김 지회장이 15일 새벽 4시,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앞에 있는 30m 높이 CC-TV 철탑에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해를 넘겨 계속돼 온 2024년 단체교섭이, 노동조합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청 한화오션의 상여금 인상 거부로 끝내 결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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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서울 한화 본사 앞 30m 철탑 고공농성. |
ⓒ 금속노조 |
이들은 "조선업 초호황을 맞아 원청 조선소는 수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청노동자 저임금은 그대로인 까닭에 심각해진 인력난을 정부와 자본은 다단계하청 물량팀과 저임금 이주노동자로 채웠다"라며 "그 결과 2016년 이전까지 전체 하청노동자의 70%를 차지하던 상용직 숙련노동자가 현재는 30%로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상여금 관련해 이들은 "상용직 고용확대를 위한 핵심 요구는 상여금 인상이다. 2016년 이전까지는 하청노동자도 연간 550%의 상여금을 지급받았다"라며 "그러나 조선업 불황기에 상여금은 모두 삭감돼 제로(0)가 됐다"라고 했다.
조선하청지회는 "2023년 단체교섭에서 상여금 50%를 겨우 회복했다. 2024년 단체교섭에서 연간 상여금 300%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파업투쟁이 장기화된 현실을 감안해 현행 50%보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인상시키자는 양보안을 최종 제시했다"라며 "그럼에도 한화오션은 끝내 상여금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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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서울 한화 본사 앞 30m 철탑 고공농성. |
ⓒ 금속노조 |
이들은 "한화오션에서의 농성과 파업투쟁이 123일을 맞고, 한화 본사 앞 천막농성도 68일째"라며 "어떻게 해서든 2024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한화오션은 끝내 거부했다. 상용직 숙련노동자 고용을 확대하고 임금을 인상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국 조선업이 호황기는 물론이고 다가올 불황기를 극복하며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노동조합의 제안을 끝내 거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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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
ⓒ 한화오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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