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숙제 남긴 '미스터트롯3'... 이변은 없었다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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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조선 '미스터트롯3' |
| ⓒ TV조선 |
김용빈은 지난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 미스터트롯3 > 결승전에서 종합 점수 2990점을 획득, 2위 손빈아(2727.96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진의 자리에 올라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눈물을 흘린 김용빈은 우승 소감을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셨더라면 너무너무 행복해하셨을 것 같다"라며 "몇십 년 동안 노래했지만 1등은 처음이다.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각광 받았던 김용빈은 엠넷 <트로트 엑스>, KBS <트롯전국체전> 등의 경연 프로그램을 거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번 < 미스터트롯3 >에서는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이어 2위 손빈아, 3위 천록담(이정), 4위 춘길(모세), 5위 최재명, 6위 남승민, 7위 추혁진 등 최종 Top 7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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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조선 '미스터트롯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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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탈락자, 혹은 이변의 주인공 부재 속에 새 얼굴 대신 기성 가수·이전 시즌 출전자의 재도전이 늘어나면서 신선도는 다소 부족했다. 2위에 오른 손빈아와 7위 추혁진 등은 이미 시즌1, 2에 연달아 출연한 경력자였다. 3위 천록담은 R&B 가수 이정으로 친숙한 인물이다.
4위 춘길 역시 발라드 가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고 6위 남승민 또한 시즌1과 MBN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로 인지도를 쌓았다. 최재명을 제외하면 새 얼굴로 손꼽을 만한 인물은 딱히 찾아볼 수 없었고 이는 고스란히 프로그램의 예전 같지 않은 시청률과 화제성, 인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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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조선 '미스터트롯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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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년 엇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양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트로트 오디션의 아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방송 채널과 오디션 이름은 다른데 출연자들은 매번 동일한 인물 중심으로 구성되니 차별화가 이뤄질 리 만무했고 새 얼굴 등장 또한 요원해졌다.
일부 MBN <현역가왕> 시리즈처럼 기성 가수들로 틀을 구성하는 변화가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트로트 오디션의 재도약을 이끌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 미스터 트롯3 >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똑같은 가수, 출연진의 재등장에 따른 식상함은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웠다. 이는 고스란히 앞선 시즌 대비 현저히 낮아진 프로그램의 인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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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조선 '미스터트롯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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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종영한 < 현역가왕2 > 역시 마찬가지다. 예선전을 치르고 방출자까지 선정됐는데, 이후 몇몇 유명 가수가 뒤늦게 예심 없이 추가로 본선에 등장했다. 급기야 결승까지 진출해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졌다. 특정 팬클럽의 방청권 확보 잡음, 모 가수 콘서트 사기 논란 등이 겹쳤다.
매번 동일한 방식의 진행, 트로트 오디션 출전이 본업처럼 비춰지는 단골 참가자들의 대폭 증가 등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정체기에 놓인 <미스터 트롯> 시리즈로선 돌파구 마련을 위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방식을 고수한다면 미래를 기약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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