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신을 빼놓고 다녔습니다' 겸허하게 인정한 지각왕 수비수, 팀내 징계도 겸허히 수용… 달라지겠다고 다짐하는 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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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쥘 쿤데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지각 출근'을 했다는 기사에 등장했다.
유일한 문제는 지각이다.
지각할 때마다 쿤데를 다음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또한 감독과 팀원들을 업신여겨 지각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시간 개념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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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의 쥘 쿤데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지각 출근'을 했다는 기사에 등장했다.
쿤데의 경기력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라고 해도 될 정도로 좋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쿤데는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측면수비수로서는 '수비형'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시즌은 탄탄한 수비뿐 아니라 시의적절한 공격가담과 패스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공격력도 향상됐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도움을 올렸다. 공격의 중심 라민 야말과 측면에서 호흡이 좋다.
유일한 문제는 지각이다. 경기 전 미팅에 세 번이나 늦었다. 한지 플릭 감독은 팀 내규를 엄격하게 적용했다. 지각할 때마다 쿤데를 다음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래서 라리가 알라베스, 에스파뇰, 라요바예카노전 선발 명단에서 사라졌다.
현지 일간지 '스포르트'에 따르면 쿤데는 현재까지 자신이 받은 징계에 대해 별 불만이 없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겸손한 태도로 구단과 소통했다. 감독이 정한 규칙은 당연히 지켜야 하므로 엔트리 제외 징계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감독과 팀원들을 업신여겨 지각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시간 개념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회의 시간을 잘 알려달라는 도움도 요청했다. 구단은 쿤데가 개선을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을 보고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각이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평판이 그리 떨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일단 출장하기만 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체력이 방전될까봐 일부러 지각해서 종종 쉬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다. 지각으로 인한 징계를 받았는데도 출장시간이 하피냐에 이어 팀내 2위다. 사실 1군에 마땅한 대체 선수도 없었다. 멀티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장기 부상으로 오래 빠졌기 때문이다. 쿤데가 빠진 3경기는 19세 유망주 엑토르 포르트가 대신 뛰었다. 포르트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까지 붙박이 주전은 쿤데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재계약 제안도 할 방침이다. 현재 계약은 2027년에 끝나기 때문에 재계약을 그리 서둘러야 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팀에 붙잡아놓기 위해, 또한 구단과 선수가 서로 만족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새 계약서를 제시할 방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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