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에 종전 요구사항 전달…"이전과 비슷, 양보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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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종식하고 미국과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협상 요구 사항 목록을 최근 미국에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요구사항은 러시아가 이전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에 제시했던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들은 러시아의 요구사항이 광범위하며 이전에 우크라이나,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제시했던 내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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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종식하고 미국과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협상 요구 사항 목록을 최근 미국에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요구사항은 러시아가 이전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에 제시했던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휴전을 위해 양보할 뜻이 없어 보인다며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미국 관리들이 지난 3주 동안 대면 및 화상 대화에서 종전 협상을 위한 조건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들은 러시아의 요구사항이 광범위하며 이전에 우크라이나,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제시했던 내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기존 요구사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것, 우크라이나에 외국 군대를 배치하지 않는 것, 크름반도와 4개 주가 러시아에 속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국제적으로 인정할 것 등이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0일 휴전안'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제 (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며 러시아의 휴전안 수용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이 30일 휴전안에 합의할지는 불확실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0일 휴전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협상 세부 내용과 합의 사항을 설명하기 전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30일 휴전안에 관한 부정적인 발언을 언론에 잇달아 내놓고 있다. 크렘린궁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휴전안이 최근 전선에서 러시아의 우위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협상을 일부러 천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주 지휘소를 방문한 것을 두고 "30일 휴전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협상을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뿐 아니라 서방 세력과 합의 기반을 다지는 보다 광범위한 외교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당장 우크라이나와의 휴전보다는 미국과의 협상 세부 조건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앤젤라 스텐트 수석연구원은 "러시아가 양보할 의향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러시아의 요구사항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들은 평화나 의미 있는 휴전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도록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러시아 독립언론 베르스트카에 "크렘린이 공식적으로는 휴전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협상에서 배제하고 러시아가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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