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귀화선수로 프림? 농구협회 "언제든 귀화 대상자로 추진 가능"…라건아 복귀 힘든 이유는

홍성한 2025. 3.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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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에 신장도 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언제든 우리 귀화선수 추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로 보면 안 된다."국제무대 경쟁력을 위해 귀화선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1999년생에 신장도 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언제든 우리 귀화선수 추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 에이전트, 구단 등과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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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1999년생에 신장도 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언제든 우리 귀화선수 추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로 보면 안 된다."

국제무대 경쟁력을 위해 귀화선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도 라건아의 뒤를 이을 새 귀화선수를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상황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서울 삼성에서 뛰고 있는 센터 코피 코번과 접촉했지만, 실패로 돌아왔다. 첫 만남부터 큰 금액 차이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코번 같은 경우는 혹여나 금액이 맞았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특별 귀화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별 귀화를 위해선 다음과 같은 법무부가 규정한 6가지 조건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⓵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공신력이 있는 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경력이 있는 사람

⓶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저명 인사들의 심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는 협회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사람

③ 전문출판물 또는 주요 대중매체에 자신의 우수한 재능에 대한 기사가 게재되었거나 전문출판물에 자신의 스포츠 관련 기사가 게재된 적이 있는 사람

④ 자신이 속한 분야의 공신력이 있는 국제 체육행사, 대회 등에서 심판 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사람

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체육행사, 대회 등[예, 올림픽, 월드컵 축구(U대회 포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월드컵 대륙별·간(주니어)국제 대회, 페럴림픽]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선수 또는 지도자

⑥ 최근 3년 이내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체육대회(상기 ⑤에 준하는 수준) 개인전 3위 이내, 단체전 8강 이내 입상한 선수 또는 골프대회(PGA, LPGA) 등에서 20위 이내 성적을 기록한 사람 



언론에서 나오는 기사 외 이렇다 할 수상 경력이 없는 코번은 이 조건을 얼마나 충족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 밖에 세금, 출전 수당 등을 누가 감당하느냐 등의 문제도 복잡한 실타래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문제다. 농구협회의 다음 플랜은 어떻게 될까.

농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기준에 맞는 선수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워낙 절차가 까다로운 상황이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11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3시즌째 뛰고 있는 게이지 프림이 귀화 제의 시 응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생각은 해봐야겠지만, 일단 내 대답은 YES라고 말하고 싶다. 긍정적인 생각이 더 크게 있는 것 같다"라고 대답하며 이슈를 부르기도 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1999년생에 신장도 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언제든 우리 귀화선수 추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 에이전트, 구단 등과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당장 문제는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이다. 그 어느 때보다 귀화선수가 필요한 국제무대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한 귀화선수 절차인 만큼 누가 되더라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대체할 방법의 하나는 라건아의 복귀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귀화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도 문제없이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농구계는 이 역시 성사 여부가 지극히 낮다고 이야기했다.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 귀화 절차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어 헌신했다. 특별 귀화 당시 2024년 국내선수로 전환이 예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KBL은 라건아 신분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끝내 라건아의 신분은 외국선수로 유지됐다. 또한 세금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또 다른 농구 관계자는 "라건아가 마지막에 안 좋게 한국 무대와 헤어지지 않았나. 한국 농구계에 작지 않은 서운함이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외국선수 신분 유지는 라건아 커리어에 큰 타격이다. 다른 리그에서 아시아쿼터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_점프볼_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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