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대 출신' 전지희 남편, 성폭행 혐의…10년 출전 정지

중국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해 탁구 국가대표로 활동한 전지희의 남편이 성폭행 혐의로 10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6일 코치이자 전 중국 선수인 쉬 커가 "연맹의 반 괴롭힘 정책 및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쉬에게 10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ITTF 조사에 따르면, 쉬는 2021년 1월 1일 새벽 훈련 캠프에 참여한 4명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마시며 새해맞이를 했다.
ITTF가 이름과 국적을 공개하지 않은 피해 여성 A씨는 다른 선수들이 그 방에서 나가려고 했을 때 자신도 나가려고 했지만 쉬가 설득해 더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쉬는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A씨의 방 번호를 묻고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쉬에게 방 번호를 알려주면서도, 피곤해서 잠을 자겠다고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ITTF는 이후 쉬가 A씨의 방문을 두드리고 강제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쉬는 지난 9일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쉬는 "사건 당일 밤 미국 선수가 나에게 코치를 맡아달라 요청했다"며 "이후 그가 자신의 방에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해 그렇게 했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방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판결은 사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며 "ITTF의 주장에 대한 물리적 증거도 없고 경찰 기록도 없다. 이른바 '조사'는 전적으로 미국 선수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쉬는 11일 재차 ITTF를 향해 "내 명예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비난했다.
이에 ITTF는 "심리위원회가 쉬를 심리 과정에 참여시키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그가 모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위원회에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쉬는 부인인 전지희를 이전에 지도한 적이 있다. ITTF에 따르면, 사건 당일 쉬의 방에 있던 선수 중 한 명은 그가 지도하던 선수였는데, 이 사람이 전지희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세계 탁구 선수 129위까지 올랐던 쉬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와 결혼했다.
지난달 공식 은퇴한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전지희는 쉬와 아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SNS 계정은 닫아 둔 상태다. 전지희는 신유빈 선수 등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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