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8강 대진표 완성! 이강인은 '꿀 대진' 김민재는 '명문팀 정면승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8강이 모두 결정됐다. 한국 선수는 이강인, 김민재 두 명이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13일(한국시간)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가장 늦게 끝난 경기에서 레알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1, 2차전 합계전적 동점 후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이번 UCL은 한국 선수가 역대 가장 다양한 팀에서 가장 많이 참가했다. 그들 중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김민수(지로나)는 리그 페이즈에서 탈락했고 양현준(셀틱)은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를 넘지 못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소속팀이 16강에서 탈락했고, 8강에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올랐다.

PSG의 8강 상대는 애스턴빌라다. 4월 10일 1차전, 16일 2차전을 갖는다. PSG는 리그 페이즈에서 4승 1무 3패로 1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16강에서는 우승후보 리버풀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존했고, 경기력도 우위였다. 갈수록 상승세라는 평가다. 반면 빌라는 리그 페이즈에서 8위로 16강에 직행했고 적극적인 영입으로 전력도 강화했지만 현실적으로 8강 진출팀 중 자국 순위와 UCL 경험 등 여러 면에서 가장 약한 팀으로 꼽힌다. 어느하나 쉬운 팀 없는 8강에서 그나마 가장 좋은 상대다.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은 8강에서 이탈리아 강호 인테르밀란과 상대한다. 4월 9일 1차전, 17일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리그 페이즈에서 5승 3패로 12위에 그치며 셀틱과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던 바이에른은 이번 UCL에서 대체로 부진했다. 하지만 16강에서 바이엘04레버쿠젠을 합계 스코어 5-0으로 완파하면서 갈수록 저력이 상승 중이다. 인테르는 리그 페이즈를 6승 1무 1패로 순조롭게 통과했고, 16강은 페예노르트를 2승으로 잡아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과 인테르는 각국 최강팀인만큼 UCL에 자주 참가했고, 자주 만났다. 역대 상대전적은 바이에른이 4승 1무 2패로 우위다. 가장 최근 만난 건 2022-2023시즌 조별리그였는데 바이에른이 2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맞대결에서는 인테르가 이겼다. 2009-2010시즌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인테르가 구단 첫 3관왕을 달성했는데 UCL 결승에서 바이에른을 꺾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도 이탈리아 세리에A를 겪은 만큼 인테르와 맞대결한 기억이 있다. 당시 나폴리 소속으로 인테르와 1승 1패를 기록했다.

아스널 대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대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대진도 성사됐다. 각 팀 리그 순위로 볼 때 진정한 '챔피언의 대결'은 독일 1위 바이에른과 이탈리아 1위 인테르의 대결이다. 잉글랜드 2위 아스널과 스페인 2위 레알의 경기가 리그 순위로는 두 번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