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XX시치' 밈 오늘부터 사용금지! 36세 UCL에서 3골 터뜨린 '빅클럽 킬러 페리시치'다

김정용 기자 2025. 3.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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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유행어 '아오 XX시치'는 토트넘홋스퍼 시절 이반 페리시치가 답답하다는 이미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토트넘을 떠난 페리시치는 36세에 치른 이번 시즌에도 유럽 강팀들 상대로 꼬박꼬박 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UCL을 통틀어 페리시치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로써 페리시치가 이번 시즌 선발로 소화한 포지션은 8개('후스코어드' 기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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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페리시치(PSV에인트호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의 인터넷 유행어 '아오 XX시치'는 토트넘홋스퍼 시절 이반 페리시치가 답답하다는 이미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토트넘을 떠난 페리시치는 36세에 치른 이번 시즌에도 유럽 강팀들 상대로 꼬박꼬박 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PSV에인트호번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둔 바 있는 아스널이 합계전적 9-3으로 8강에 올랐다. 아스널의 8강 상대는 레알마드리드다.


1차전 대패를 극복하진 못했지만 이번 경기 PSV는 충분히 강했다. 런던 원정에서 거의 대등한 점유율로 슛은 13회 대 9회를 기록하며 오히려 더 많았다. 8강 진출은 기대하지 않는 듯한 PSV 원정팬들도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와 득점으로 자존심을 살려주자 마음껏 환호했다.


선제실점을 내주고 반격을 노리던 전반 18분,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휘스 틸이 왼쪽을 뚫고 내준 패스를 중앙에서 받았다. 빠르게 전진하는 가운데 공이 슛 하기 어려운 각도로 왔고, 상대 수비가 견제하는 등 쉽지 않은 마무리였다. 그러나 페리시치는 잽싸게 발을 바꾸며 타이밍 빠른 슛을 날려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뚫었다.


페리시치는 이날 슛 3회, 키 패스 2회, 드리블 성공 1회, 여기에 공 탈취 2회까지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기여도를 보이고 후반 23분 물러났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UCL을 통틀어 페리시치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아스널 상대로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한 전술변화라는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어차피 탈락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로테이션 시스템도 가동된 게 사실이었다. 페리시치는 패기 넘치지만 미성숙한 기량의 후배들을 이끌고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았다.


이로써 페리시치가 이번 시즌 선발로 소화한 포지션은 8개('후스코어드' 기준)에 달한다.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공격수를 같은 위치로 보더라도 6개다. 가장 많이 소화한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11경기 선발 출장했고 왼쪽 윙어는 5경기, 좌우 풀백 각각 1경기, 오른쪽 윙백 2경기, 그리고 이번에 스트라이커로도 1경기를 소화했다. 좌우 측면의 모든 위치를 책임질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다.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페리시치(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리시치는 현재까지 에레디비시 1골 5도움, UCL에서는 단 4경기 만에 3골을 기록하며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6강 진출 여부가 걸려 있던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에서 유벤투스 상대로 1, 2차전 모두 한 골 씩 넣어 합계전적 4-3 아슬아슬한 생존을 이끌었다. 이어 16강에서도 비록 팀은 탈락했지만 페리시치의 골이 이어졌다. 즉 UCL 4경기 모두 내로라하는 빅 클럽 상대로 치렀으며 여기서 3골을 기록한 것이다.


페리시치는 한때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인테르밀란, 바이에른뮌헨을 거쳤으며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전성기를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이끈 스타 윙어였다. 지난 2022년 토트넘과 계약했는데, 당시만 해도 공격형 윙백으로서 세계적인 기량을 보여주던 시점이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경기력을 보니 손흥민 등 기존 선수들과 불협화음을 내 개인기량과 별개로 팀 전력이 상승하지 않았다. 여기에 부상이 겹치면서 토트넘은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임대 후 완전이적 형태로 떠났다. 모국의 하이두크스플리트에서 말년을 보내는 듯 보였으나 이번 시즌 네덜란드 무대로 또 도전을 떠났는데, 전성기에 비해 경기시간은 짧지만 임팩트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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