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대구역 개통 3주년…역세권 활성화는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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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이 오는 31일 개통 3주년을 맞는 가운데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역세권 활성화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지난 12일 서대구역 앞 중앙광장.
다른 기사 김모(76)씨도 "서대구역 앞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손님을 태운다"며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와야 활력이 도는데 돈이 많이 드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대구역세권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늦어지면서 일대 역세권 활성화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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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승객 "열차 횟수 적어"…택시기사 "1시간 기다려야 손님 태운다"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서대구역이 오는 31일 개통 3주년을 맞는 가운데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역세권 활성화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지난 12일 서대구역 앞 중앙광장.
오가는 사람이 없어 한산했다. 광장에서 청소하고 나무를 가꾸는 관리사무소 직원 2∼3명만이 보였다.
중앙광장에는 야외무대 시설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휑한 모습이었다. 중앙광장에는 당초 분수가 들어서기로 예정됐지만 이날 볼 수 없었다.
중앙광장 앞 사거리를 둘러봐도 역세권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상권이 활성화돼있는 동대구역이나 대구역과는 달리 서대구역 일대는 공장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삭막했다.
서대구역으로 걸음을 옮겨보니 복합환승센터 예정지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서대구역 출입구 앞에는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택시 수십 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열차가 도착하면 이따금 시민 한두명이 택시를 탈 뿐, 좀처럼 택시 줄은 줄지 않았다.
택시 기사 김종락(75)씨는 "상권이 활성화됐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공단지역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만 유동 인구가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기사 김모(76)씨도 "서대구역 앞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손님을 태운다"며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와야 활력이 도는데 돈이 많이 드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대구역 열차 운행 횟수가 적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동호(46)씨는 "업무차 서구에 자주 오는데 서대구역이 생겨서 편리하다"며 "다만 열차 운행 횟수가 적어서 어쩔 수 없이 약속 시간보다 일찍 와야 할 때도 종종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서대구역세권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늦어지면서 일대 역세권 활성화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서대구역 남쪽과 북쪽 터 3만2천㎡에 각각 23층과 52층 건물로 복합환승센터를 지을 계획이었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여객 버스터미널, 청년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들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준 금리 인상, 경기 악화 등으로 사업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민간 투자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올해 착공을 계획했지만, 현재는 민간 투자 공모 신청을 받고 내년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를 세운 후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 당초 계획했던 광장 추가 조성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와 수서고속철도에 따르면 서대구역은 2022년 3월 문을 연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승객 418만9천여명을 기록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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