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지만, 일단 긁자"… 20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카드대출 연체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3.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1년 1.8%에서 2022년 2%로 오른 뒤 2023년 2.8%, 작년 3.1%까지 오르면서 3년 연속 상승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사태 발생한 2004년 4.1%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
서민 급전창구인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에서 연체 증가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이용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3.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발생했던 2004년 4.1%를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서 일반은행은 카드사업을 분사한 시중은행을 제외하고 여전히 카드사업을 겸영하는 은행(지방은행 포함)을 지칭한다. 일반은행에서 카드론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하루 이상 원금을 연체한 비율을 집계했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1년 1.8%에서 2022년 2%로 오른 뒤 2023년 2.8%, 작년 3.1%까지 오르면서 3년 연속 상승세다. 일반은행과 특수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을 포함한 전체 은행의 카드대출 작년 연체율은 1.9%로 이 역시 2022년부터 3년 연속 오름세다.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는 것은 수년째 지속되는 경기 부진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2년 2.7%, 2023년 1.4%, 작년 2.0%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 중반이 예측되는 등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 특히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출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2% 줄어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신용카드 대출의 경우 은행 일반 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낮은 서민들이 주로 찾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들의 대출 연체율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카드론이나 카드 현금서비스 등 급전을 빌린 뒤 연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회사들(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의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KB국민카드의 대출 연체율은 2023년 1.03%에서 작년 말 1.3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 1.45%에서 1.51%로, 하나는 1.67%에서 1.87%, 우리는 1.22%에서 1.44%로 올랐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같은 고금리 카드대출 서비스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7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관이 20대女 끌고가 경찰서 내부서 성폭행"…직원 78명 직무정지까지, 파키스탄에 무슨 일이
- 여친 사생활까지 공개하며 '37억짜리 파격 실험'…"생리혈 영하 80도에 보관 중"
- "이 옷 사려고 비행기 탑니다"…'오픈런에 품절대란' 제주여행 필수템으로 부상[지금사는방식]
- "5억 뛰어도 괜찮아, 10억대 몸테크 몰린다"…중저가 재건축 단지 고가낙찰 행렬[부동산AtoZ]
- "11살 때 기쁨조 후보였다, 그때 남자들 앞에서…" 탈북민 주장 충격
- "폭염에 30만원 준다, 혹시 나도?"…1440만명 이미 가입된 '이 보험'
- "다 계획이 있었구나"…깜짝 美·日 환율 공동개입, 5월부터 준비했다는데 [뭔日있슈]
- "빨랫감 다 보이는데"…화장실서 줌 회의한 뉴질랜드 시의원 "문제없다"
- "해운대인데 뭐 어때" "그래도 마트는 아니지" 점점 뜨거워지는 '비키니 논쟁'
- "수건은 드릴께" 손님은 알몸, 직원은 정장…美 식당이 꺼낸 '파격 생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