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감독의 예언, 2028년 새 주전 외야수 탄생?…"프로물 먹으면 더 좋아질 것" [창원 현장]

김지수 기자 2025. 3. 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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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고열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해서 숙소에서 쉬도록 했다"며 "(1군에서) 한 경기를 풀로 뛰었더니 몸이 피곤했던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인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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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루키 외야수 박재현이 이범호 감독에게 높은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사진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지나치게 긴장했던 탓인지 몸살 증세로 고생하게 됐지만 자신의 이름을 1군 사령탑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 앞서 외야수 박재현이 이날 야구장에 출근하지 못한 사실을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고열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해서 숙소에서 쉬도록 했다"며 "(1군에서) 한 경기를 풀로 뛰었더니 몸이 피곤했던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인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재현은 지난 10일 NC와의 시범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타석에서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는 것은 물론 거침없는 스윙과 베이스 러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올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했다.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프로 지명과 동시에 포지션을 외야수로 전향한 뒤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박재현은 올해 진갑용 퓨처스팀 감독이 지휘한 KIA 2군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급성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2군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포함해 타율 0.524(21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1군의 부름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루키 외야수 박재현이 이범호 감독에게 높은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사진 KIA 타이거즈

진갑용 퓨처스팀 감독은 이범호 감독에게 박재현을 추천하면서 "물건 하나 들어왔습니다"라고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이범호 감독도 박재현의 현재 기량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KIA의 탄탄한 외야 뎁스상 당장 올해 1군에서 기회를 얻는 건 쉽지 않겠지만 향후 몇 년 내로 팀의 주축 외야수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의 빠른 발은 KIA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김도영의 스피드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타격 자질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프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체력도 굉장히 중요하다. 박재현에게는 일단 2~3일 정도 쉬라고 했다"며 "(몸살은) 급하게 가지 말라는 (하늘의) 뜻이 있는 것 같다. 충분히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 차분하게 천천히 앞으로 가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박재현이 확실히 발이 빠르더라. 또 우리 팀에서 조금 보기 힘든 뭔가 열정적인 끼를 가진 선수인 것 같아서 굉장히 좋게 봤다"며 "몸 상태가 회복되면 나중에 광주 시범경기에서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의 외야 수비에 대해서는 퓨처스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길 바라고 있다. 전문 외야수로 첫발을 뗀 상태인 만큼 선수가 성장할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와 함께 "분명한 것은 박재현이 앞으로 3년 안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피드, 타격, 체력적인 부분, 피지컬 등을 고려하면 1~2년 정도 프로 물을 먹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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