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 삭제 이유 "설명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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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을 '각하(閣下)'라고 부르자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 지사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12일 <오마이뉴스> 와 통화에서 "탄핵 '각하'를 주장하려 했는데 권위주의 시대의 대통령을 높여 부르던 '각하'로 오해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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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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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오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0대 과제와 3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저출산과의 전쟁 시즌2를 발표했다. |
ⓒ 조정훈 |
이 지사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각하(却下)'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윤석열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자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통령 호칭 할 때 '각하'라고 했다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대통령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님으로 불렀으나 지금은 엄중한 시기로 탄핵이 각하되도록 뜻은 달라도 음이 같은 '각하'라는 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다.
"탄핵이 각하되도록 하는 간절한 바람이 국민적 요청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게 운동 제안의 요지였다.
'각하'는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을 높여 부르던 용어이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까지는 '각하'라는 호칭을 썼다.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정권에서 이 표현을 가급적 쓰지 않도록 했고 김영삼 정부 때는 '각하'라는 표현을 금지했다. 이후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으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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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
ⓒ 이철우 페이스북 |
이어 "젊은이들이 '각하'라는 뜻을 잘 몰라서 설명해주려니 목이 아플 지경"이라며 "젊은이들은 '대통령 각하'라는 소리를 못 들어봤다. 1993년부터 없어져서 나이 40이 넘어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명하기 귀찮아서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자 소셜미디어에 "윤 대통령 석방을 환영한다"며 "70년 만에 스스로 봉기한 자유 우파,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이 사상전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또 "조기 대선 프레임은 논리상 탄핵 인용을 가정하고 있다"며 "자유 우파는 윤석열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한 보수 기독교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불렀다가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올라가 "시원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도록 돼 있다"며 애국가 1절을 불렀다. 이 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고발당했고 경찰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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