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총 암살' 제보 접수, 민주당 "경찰 신변보호 요청 검토"

복건우 2025. 3. 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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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에 관한 구체적 제보가 접수됐다며 민주당이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대표에 대한 신변 위협 제보가 있었다.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문자를 많은 의원들이 받았다"라며 "당에선 이 대표를 경호하기 위한 신변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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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대변인 "군 정보사 장교 출신 제보"... 이재명 "국민 믿는다" -경찰 "철저 수사"

[복건우, 남소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에 관한 구체적 제보가 접수됐다며 민주당이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수준을 믿는다"면서 비이재명(비명)계를 만나는 외부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HID 요원 러시아제 권총 밀수, 암살 계획 제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대표에 대한 신변 위협 제보가 있었다.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문자를 많은 의원들이 받았다"라며 "당에선 이 대표를 경호하기 위한 신변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707 HID(북파공작원부대)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당분간은 대표님 노출이 안 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황 대변인은 "군 정보사 장교 출신으로부터 들어온 제보"라며 "이런 내용을 주요 의원들과 지도부에서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암살 계획에) 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변보호 조치가) 빠르면 오늘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보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이제 본격적으로 노출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법사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이 대표 암살 계획 제보가 들어왔고 저도 어제 저녁 문자를 받았다"라며 경찰청 차원의 대책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온라인상에서 양쪽(국민의힘과 민주당) 대표를 협박하는 사건이 많이 있었다"라며 "철저히 수사하겠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암살 시도가 일어난 지 불과 1년 2개월 만에 또다시 암살 음모가 제기된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라며 "윤석열 탄핵을 앞두고 테러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하는 테러 시도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제2의 암살테러' 음모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수사당국은 즉각 이 대표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테러 예방과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테러 음모의 배후와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변 위협 제보에 대해 "몰지각한 사람이 일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을 만나 시국간담회를 개최했다.
▲ 김경수 단식농성장 방문한 이재명, 김부겸, 이광재, 박용진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 전 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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