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재 페르소나 대표 “딥시크로 ‘온디바이스AI’ 가속화… 韓, AR 글래스에서 기회 찾아야”

장우정 기자 2025. 3. 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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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로 등장하면서 기존 '생성형 AI'가 '엣지 생성형 AI(네트워크를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단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페르소나AI의 유승재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주최한 AI 세미나에서 "수많은 기기에 그래픽 칩(GPU)이 들어갈 순 없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해킹되면 죽을 수 있고, 집이 해킹된다면 불이 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로봇, 드론 등 모든 엔진에 (엣지 생성 AI가 가능하도록 하는) AI 엔진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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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없이 어느 기기나 쓰는 AI … 2030년 240兆 규모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로 등장하면서 기존 ‘생성형 AI’가 ‘엣지 생성형 AI(네트워크를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단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페르소나AI의 유승재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주최한 AI 세미나에서 “수많은 기기에 그래픽 칩(GPU)이 들어갈 순 없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해킹되면 죽을 수 있고, 집이 해킹된다면 불이 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로봇, 드론 등 모든 엔진에 (엣지 생성 AI가 가능하도록 하는) AI 엔진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른바 ‘온디바이스(on-device) AI’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이 시장은 연평균 37.7%씩 성장해 2030년 우리 돈 약 2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래픽=손민균, 사진=장우정 기자

유 대표는 “AI 엔진이 있으면 GPU가 없는 노트북으로 비행기에서도 원하는 것을 찾는 등 들고 다니면서 일할 수 있다”며 “인터넷이 안 되는 공장에서도 글래스를 쓰고 두 손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했다.

2017년 설립된 페르소나AI는 자체 개발한 경량 AI 엔진을 기반으로 AI 기반 고객센터 설루션(AICC)을 판매하고 있으며, AI 서버, AI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서버를 도입하면, 어떤 기기든 어떤 시스템이든 제약 없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각종 문건 초안 작성부터 논문, 보고서 등 긴 문서의 중요 내용 요약, 해외 사례 조사, 기획 보고서 작성을 위한 아이디어 탐색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로 회사는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CES(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으로부터 주목할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회사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S 2025 페르소나AI 전시관./페르소나AI 제공

그는 과거 인터넷 시대에 네이버(NAVER)가 검색으로, 모바일 시대 카카오가 메신저로 각각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다음 혁신 기업을 만들 기기가 ‘증강현실(AR) 글래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AI 엔진이 탑재된 AR 글래스는 정보 파악은 물론,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게 해 언어 문제까지 해결해 줄 수 있다”며 “AR 글래스를 쓰고 가면 KFC 할아버지가 햄버거 먹고 가라며 손을 흔들 수도 있다(광고). 주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집에 누워서 글래스로 은행 간 대출 상품을 검색해 선택할 수도 있게 된다”면서 “보안 우려가 있는 금융, 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관련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이 안에 들어가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엑스리얼이 지난 1월 CES 2025에서 AR 글래스 체험존을 마련한 것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유 대표는 “엑스리얼이 차량을 가져다 놨는데, 글래스만 끼면 내비게이션이 없이도 넓은 화면에서 길도 찾고 원하는 걸 물어볼 수도 있어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의 작은 AI 회사도 얼마든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AI를 심각하고 어렵게만 받아들이지 말고 재밌게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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