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만 욕하고, 1000억 까먹은 히샬리송 야단 쳐 봐"…토트넘 팬들도 이제야 깨달았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오늘을 만든 손흥민에겐 온갖 폭언을 퍼붓는 반면 히샬리송의 '먹튀 행각'엔 별다른 쓴소리가 없다.
그저 원금 전액을 날려버릴 수 있는 충격적인 현실에 한탄만 할 뿐이다.
전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입단하고 2년 6개월간 온갖 부상과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혼란만 일으키더니 이적료를 거의 받지 못할 만큼 선수 가치가 폭락하는 지경에 달했다.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1124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고 데려왔는데 이젠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가치 없는 선수로 추락했다.
네이마르의 후계자란 말도 싹 사라졌다. 히샬리송이 등 뒤에 자신과 네이마르가 함께 그려진 문신을 할 만큼 존경하고 따르지만 네이마르와 비슷한 것은 자주 다친다는 것 뿐이다.
3년 전 토트넘에 올 때만 해도 해리 케인, 손흥민과 막강 공격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계륵'이라는 말도 사치스러운 선수가 됐다.
그럼에도 히샬리송을 야단 치는 목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손흥민에 대한 여러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전 토트넘 구단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히샬리송을 소액의 이적료만 받고서라도 내다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너무나 냉정한 지적이어서 많은 토트넘 팬들이 공감하는 중이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10일 '토트넘 뉴스'를 통해 "히샬리송이 다른 팀으로 가고 새 선수 영입하는 것을 보면 기쁠 것 같다"며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위해 큰 돈을 썼지만 모두 잃을 것 같다. 그건 확실하다"고 했다.
킹은 이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1000만 파운드(95억원~190억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뒤 "누가 그를 사려고 큰 돈을 지불하겠느냐. 토트넘은 예전에 그를 손절했어야 했다. 지난 여름 히샬리송에 관심을 뒀던 구단들 모두 이젠 흥미를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히샬리송의 추락을 '팩트폭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버턴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브라질 테크니션으로 각광받았던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180도 다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8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올 여름이면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2년 남는데 지금은 어느 팀도 데려가고 싶지 않은 애물단지가 된 셈이다.
토트넘 팬들은 히샬리송이 오면서 공식 대회 우승도 가능한 공격 라인이 향성됐다고 반겼다. 에버턴에서는 원맨쇼를 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기술과 감각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선 달랐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일만 자주 보여줬다. 그는 데뷔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2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과 서혜부 수술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전체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걸핏하면 다쳐서 드러눕는 게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경기를 뛰다가 알아서 다쳐 재활 중이다. 14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알크마르와 홈 경기 복귀 예정이지만 토트넘 팬들은 이미 그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히샬리송을 데려올 때 6000만 파운드(약 1124억원)라는 거액을 에버턴에 건넨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부터 그의 이적을 알아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행선지로 떠올랐고, 실제 원금 회수가 가능상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중동행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후 히샬리송 선배 네이마르가 사우디에서 1년 6개월간 부상으로 거의 뛰지도 못하고 3000억원에 이르는 연봉만 챙기고 브라질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네이마르 만큼 자주 다치는 히샬리송에 대한 매력이 급락한 것은 당연하다.
토트넘은 이제 울며 겨자먹기로 그를 친정팀에 팔아야 할 태세다.
친정팀 에버턴이 그를 원하고는 있지만 상당히 고자세를 취해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6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에버턴은 다음 시즌 새롭게 개장하는 브램리 무어 독 구장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전력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공격수 도미니크 칼버트 르윈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것으로 보여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히샬리송을 찍었다. 토트넘과 대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칼버트 르윈을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내주는데 히샬리송 재영입에 큰 돈 들일 이유가 없다.
에버턴이 토트넘에 치욕적인 이적료를 제시할 것으로 간주되는 이유다.
토트넘을 이끄는 다니엘 레비는 에버턴이 재정난에 빠진 것을 알고 2022년 여름 그를 보다 300~400억원 싼 가격에 데려왔으나 지금은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상황이 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당시보다 더 낮은 금액에 그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749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며,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그의 이적료는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버턴이 700억원을 줄 리가 없다. 700억원을 준다고 해도 3년 전 이적료에서 400억원이 남는 셈이지만 히샬리송은 이제 그 정도 선수가 아니다.
언제 다쳐 드러누을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선수가 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에버턴은 토트넘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언제든지 다른 공격수를 알아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에버턴 관련 소식을 다루는 '에버턴 뉴스'는 최근 히샬리송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흥미로운 이야기다. 모예스 감독이 그를 선수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히샬리송이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서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야 에버턴이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순위가 내려간 이유로 많은 현지 언론과 축구인들이 손흥민의 기량 하락과 리더십 부재를 꼽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과연 문제였는지 되새겨볼 일이다. 히샬리송처럼 연봉 150억원을 받는 선수가 1년 내내 누워 있는 것엔 격분하는 토트넘 팬들이나 언론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최근에서야 일부 팬들이 "히샬리송이나 크리스티안 로메로(장기 부상 센터백)이 문제였네"라고 깨닫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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