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온누리 앱…“조폐공사 뭐하냐” 여론 부글부글 [재계 TALK TALK]

조폐공사는 KT와 비즈플레이가 수행하던 온누리상품권 서비스 운영을 올해 1월 1일부터 맡게 됐다. 그러나 사업은 시작부터 삐걱댔다. 업무 이관과 하도급 업체 선정 등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운영 일정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로 조폐공사는 예정된 날짜인 1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다고 소상공인진흥공단 측에 통보했다. 어쩔 수 없이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2월까지 계약을 연장해 운영했다.
이때 조폐공사 준비가 늦어지며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은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통합 앱 이관 작업으로 2주간 앱 사용이 중단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기간 소비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쓰지 못한 규모는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서비스 시작 후에도 미숙함이 이어졌다. 첫날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앱이 먹통이 됐고 결국 이틀 동안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결제 오류, 앱 접속 문제, 가입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앱 개발을 담당한 조폐공사로 향한 불만을 연일 쏟아낸다.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후기가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폐공사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신속대응반을 가동해 안정적인 시스템 작동을 확인했다. 향후 접속 폭주가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상시 대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0호 (2025.03.06~2025.03.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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