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접고 데이터 팔고…IPO 앞두고 정신없는 티맵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3.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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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야 하는 티맵모빌리티가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티맵은 최근 택시 사업에 이어 전동킥보드 사업에서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앞서 우버와 합작 설립한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지분 전량을 우버에 매각, 2015년부터 이어온 택시 사업도 종료했다. 티맵 측은 철수 배경을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티맵 관계자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모빌리티 데이터와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도 이러한 방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 티맵은 최근 직접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 아닌 B2B(기업 간 거래) 모빌리티 데이터 판매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구축된 데이터를 판매에 활용하는 만큼 추가적인 투자 부담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티맵의 체질 개선은 올해 추진해야 할 IPO 때문으로 보인다. 티맵은 2021년 총 4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2025년 상장 추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도 2025년 IPO 추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제는 실적이다. 티맵은 지난해 영업손실 43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실적으로는 희망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티맵은 최소 2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원할 전망이다. 2022년 KB국민은행이 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책정한 몸값이 2조2000억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몸값은 1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0호 (2025.03.06~2025.03.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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