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호텔 매각 두고 노사 갈등 고조 [재계 TALK TALK]

최근 KT는 보유 중인 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KT가 서울 시내에 보유한 호텔은 소피텔 앰배서더, 안다즈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신라스테이 역삼 등 5개다. 회사가 호텔 매각에 나선 이유는 신성장동력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KT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업무협약을 맺고, AI·클라우드 사업에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서도 호텔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4일(현지 시간) 김영섭 KT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업이 호텔업이 아닌 만큼 한정된 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본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매각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임직원 생각은 다르다. 호텔을 매각할 경우,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KT에스테이트의 호텔 부문 매출은 지난해 20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297억원)과 비교해 6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KT 퇴직 임원들과 새노조는 호텔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KT 새노조는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적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반한 경영 혁신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결정이 기업의 존속을 위협하는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0호 (2025.03.06~2025.03.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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