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대표팀에 돌아온다고? 그럼 내가 은퇴한다" 쿠르투아 둘러싸고 벨기에 골키퍼 공개 내분

김정용 기자 2025. 3.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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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표팀이 감독과 선수의 불화, 돌아온 선수와 다른 선수의 불화로 올해도 시끌시끌하다.

주장완장을 박탈당한 쿠르투아는 "저 감독이 있는 한 벨기에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며 대표팀 보이콧을 선언했고, 유로 2024에 불참했다.

카스테일스뿐 아니라 '반 쿠르투아파' 선수가 더 있다면 벨기에 대표팀은 사분오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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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 쿠르투아(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벨기에 대표팀이 감독과 선수의 불화, 돌아온 선수와 다른 선수의 불화로 올해도 시끌시끌하다.


벨기에는 3월 A매치를 소화할 선수 명단을 곧 발표한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다. 21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원정 1차전, 24일 벨기에 홈에서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갖는다. 이를 앞두고 대표팀이 공개 불화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기부상에서 돌아온 벨기에 간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도메니코 테데스코 당시 감독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었다. 주장완장을 박탈당한 쿠르투아는 "저 감독이 있는 한 벨기에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며 대표팀 보이콧을 선언했고, 유로 2024에 불참했다. 그리고 올해 1월 테데스코 감독이 떠났다.


뤼디 가르시아 신임 감독은 쿠르투아를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쿠르투아는 이때 지난 갈등에 대한 어떠한 후회도 없다며 사과와는 거리가 먼 입장을 고수했고 "내가 옳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그런 쿠르투아의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 등 어르고 달래 대표팀 복귀를 이끌어냈다.


이에 강하게 반발한 선수는 쿠르투아 없는 골문을 지켜 온 왕년의 2인자 쿤 카스테일스였다. 카스테일스는 2013년부터 묵묵하게 쿠르투아 등 다른 골키퍼 뒤의 2인자 자리를 지키다가 쿠르투아의 보이콧 이후 자연스럽게 주전으로 올라섰다. 현재 사우디의 알카디시야 소속이다. 그런데 쿠르투아를 다시 데려오면서 대표팀에 헌신해 온 자신을 다시 벤치로 강등시킨다는 소식에 격분한 것이다.


카스테일스는 벨기에의 팟캐스트 라디오 '미드미드'에 출연해 "쿠르투아가 돌아오고 싶다고 결정하면 마음대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이상하다. 쿠르투아에게는 그다지 큰 불만이 없다. 내 불만은 축구협회에 대한 것이다. 팀 스포츠를 운영하는 팀 경영이라고 하기에는 기준도 가치도 없다"며 스타 선수에게 휘둘리는 축구협회에 직설을 날렸다.


이어 "오늘부로 나는 대표팀에 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쿤 카스테일스(벨기에). 벨기에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뤼디 가르시아 벨기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카스테일스뿐 아니라 '반 쿠르투아파' 선수가 더 있다면 벨기에 대표팀은 사분오열될 수 있다. 안 그래도 황금세대 멤버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하나씩 은퇴하고 남은 선수들도 로멜루 루카쿠 32세, 케빈 더브라위너 34세 등 하향세인 상황이다. 20대 초반 재능 넘치는 선수들도 여럿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을 구심점으로 엮고 제대로 된 전술을 입히는 과제가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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