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강심장 미쳤다! '환상 파넨카 PK'→토트넘 구했다…극장 동점포 '리그 7호골' 폭발→본머스와 2-2 무승부 [PL 리뷰]

나승우 기자 2025. 3. 10. 04: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위기에서 강심장 기질을 발휘하며 환상적인 파넨카 킥으로 홈구장 6만 관중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또 한 번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리그 2연패 늪에 빠질 뻔했던 토트넘을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 등 핵심 선수를 벤치로 내리며 부분 로테이션을 돌린 토트넘은 전반 막판 선제 실점을 내줬고, 후반 초반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중반 파페 사르가 행운의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무릎을 꿇는 듯했으나 후반 막판 손흥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파넨카 킥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10승4무14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34로 13위를 유지했다.

반면, 본머스는 12승8무8패, 승점 44로 한 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다.

이날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당장 리그보다 탈락 위기에 놓인 유로파리그에서 살아남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를 위해 핵심 선수들을 벤치로 내렸다.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수비를 맡았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이뤘고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윌손 오도베르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안토닌 킨스키, 미키 판 더 펜, 아치 그레이,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마티스 텔 역시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손흥민은 직전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교체투입된 적이 있다. 본머스전까지 포함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셈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교체투입되기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시절인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원정팀 본머스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밀로시 케르케즈, 딘 하이선, 제임스 힐, 루이스 쿡이 수비를 구성했다. 타일러 아담스, 라이언 크리스티가 3선에 위치했고, 앙투안 세메뇨, 저스틴 클라위베르트, 마커스 태버니어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에바니우승이 맡았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을 내줄 뻔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로메로가 왼쪽에 있던 단소에게 짧게 내주려고 했으나 본머스 공격수가 재빨리 압박해 공을 끊어냈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에바니우송이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려 낮게 깔아찼으나 비카리오 골키퍼가 손끝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이 계속 해서 위기를 맞았다. 후방에서 계속 본머스에게 끊기며 연속 슈팅 기회를 내줬다. 클라위버르트의 슈팅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은 본머스가 에바니우송의 헤더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비카리오가 잡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코너킥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솔란케의 헤더를 수비가 걷어내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8분에는 오도베르가 수비 한 며을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솔란케에게 연결되기 전에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19분 에바니우송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뒷발로 슈팅하는 묘기를 선보였으나 이번에도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 포로의 크로스를 솔란케가 달려들어 머리로 방향만 살짝 돌려놨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31분 존슨이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공만 건드린 태클이라고 판단해 페널팉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42분 토트넘이 일격을 당했다. 토트넘의 패스가 끊긴 후 본머스가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케르케즈가 반대편을 보고 길게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태버니어가 발을 뻗어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전은 토트넘이 한 골 뒤진 상태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존슨과 비수마를 불러들이고 손흥민과 베리발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본머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떄리지 못하면서 공격권이 본머스에게 넘어갔다. 본머스가 역습을 전개했고,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쇄도하던 클라위버르트가 가볍게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개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손흥민은 후반 9분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로메로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을 투입해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본머스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박스 왼쪽에서 케르케즈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비카리오가 손 끝으로 막아냈다.

토트넘도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8분 매디슨이 손흥민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사르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사르가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토트넘이 기회를 놓치자 본머스가 곧바로 응징했다. 후반 20분 본머스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클라위버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바니우송이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패색이 짙던 토트넘이 사르의 행운의 골이 터지며 한 골 추격했다. 베리발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온 것을 토트넘이 잡아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사르가 크로스 같은 슈팅을 때린 것이 크게 휘면서 골대 왼쪽을 때리고 들어가 2-1이 됐다.

본머스가 쐐기를 박을 뻔했다. 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태버니어의 패스를 받은 클라위버르트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한 건 해냈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매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케파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솔란케가 나서려고 했으나 손흥민으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가벼운 파넨카 킥으로 골대 정중앙에 꽂아넣어 2-2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7호골, 시즌 11호골이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2-2로 마무리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