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석방은 내란잔당 건재함 보여준 사건"

윤성효 2025. 3.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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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비상행동, 9일 오후 창원 광장 집회 ... 10일부터 매일 오후 6시 30분 모여

[윤성효 기자]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뒤 거리행진.
ⓒ 박민정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 권지민
"내란 우두머리가 감옥 문을 걸어 나왔다. 어제(8일) 오후 5시 20분경 서울구치소로 석방지휘서가 도착한 지 30여분만에 윤석열이 석방되어 웃으며 걸어 나왔다.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검찰 수뇌부는 결국 내란수괴의 졸개였던 것이다. 다시 오늘부터 윤석열이 파면되고 내란 세력들을 완전히 청산하는 그날까지 치열하게 투쟁하자. 파면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진행한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대표 이병하)이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를 열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비상행동은 12·3 내란사태 이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을 때까지 매일 이곳에서 집회를 열다가 이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윤석열 파면'을 외쳐왔다.

그러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석방되자 경남비상행동은 매일 '파면 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남비상행동은 "내란수괴가 감옥문을 걸어 나왔다"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규탄 집회'를 열었다.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뒤 거리행진.
ⓒ 박민정
"국민의 명령이다 즉각 파면하라"

9일 늦은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창원시민대회는 시민발언에 이어 '창원청년들'이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몸짓공연을 했고, 김유철 시인이 시를 낭송했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이 웬말이냐", "국민의 명령이다 즉각 구속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즉각 파면하라"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를 맡은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윤석열이 석방됐다. 체포된 지 52일 만에 윤석열은 한남동 관저로 걸어 들어갔다. 충격과 경악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민과 민주공화국을 완전히 배신했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을 묻고, 검찰 권력을 반드시 해체하겠다.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석방된다 한들, 윤석열의 범죄는 모두 그대로이다. 윤석열은 곧 파면될 것이고, 윤석열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다. 끝내 국민이 승리하고, 윤석열이 패배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하 대표는 "완전한 봄은 아직이다. 날씨는 봄이나 마음과 나라는 아직이다"라며 "허탈과 허무한 마음에서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생각나는 어제 밤이었다"라고 말했다.

구속취소에 대해, 이 대표는 "헌법과 국가기관의 존재 이유는 구성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존재하고, 정의와 진실을 유지하는 것임에도 '법꾸라지'들의 말 장난으로 형식적 절차로 대원칙과 헌법정신을 무너지게 한 잘못된 사례"라고 했다.

그는 "어떻든 윤석열의 불법계엄에 의한 권력남용은 만천하가 알게 되었고, 내란에 가담하고 옹호한 하수인들까지 국가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이번 내란세력과 싸워 이기고 잘못된 제도, 균형없는 권력체계 등 사회대개혁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후손들과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각오로 엄중한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향후 윤석열 일시 석방으로 정의와 불의, 거짓과 진실의 함성이 서로 부딪힐 것이나, 자랑스런 민중의 역사와 모두가 행복한 참세상을 위해 조용하면서도 지치지 말고, 더 치열하고, 더 크게 연대하고 싸워 나가야 한다. 여러분들이 애국시민이고 나라의 주인이다"라고 말했다.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 권지민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2025년 3월 8일 서울구치소에서 환한 웃음으로 나오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모습을 보며 참담했다"라며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충격이 재연되는 것 같았고, 윤석열 석방은 내란 잔당들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준 사건이며 제2의 비상계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과 검찰의 합작품이다. 법원은 시간 단위 계산으로 절차의 명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법기술자의 해석으로 결정하고, 검찰은 즉시항고 포기로 '나도 내란세력입니다'라는 선언을 한 셈이다"라고 했다.

조 의장은 "윤석열은 당장 52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셈이다. 개선장군처럼 구치소를 나오는 모습을 보며, 박근혜 당시 '헬조선'과 '이게 나라냐'를 외쳤던 기시감이 들었다"라며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평화 체제를 파탄 낸 자들을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라고 했다.

조병옥 의장은 "최상목 등 내각 관료와 경찰, 군대, 검찰, 법원 그리고 내란 동조당 국민의힘까지 엎어야 한다"라며 "갈아엎기는 농민들이 제일 잘한다. 바로 트랙터로 논밭을 갈아 엎듯이 엎어야 한다. 이제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각오로 내란세력 척결에 결기를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집회는 계속된다. 경남비상행동은 10일부터 오후 6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연다.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도 10일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진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진주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일 오전 9시 30분 창원노동회관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 파면 및 재구속 촉구, 산별대표 결의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경남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1시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진주비상행동은 같은 시각 창원지검 진주지청 앞에서 검찰을 규탄하는 입장을 밝힌다.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 권지민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이병하 대표.
ⓒ 권지민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조병옥 의장.
ⓒ 권지민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김인애 위원장.
ⓒ 권지민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김유철 시인.
ⓒ 권지민
 9일 늦은 오후 창원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
ⓒ 권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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