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주장 박탈하더니, "내가 감독이었으면 SON 주장 잘랐다" 토트넘 전 감독 미친 주장…대선배 "쏘니 팔자" 폭언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다시 한 번 리더십을 비판했다.
레드냅은 2012년 QPR 감독으로 부임, 당시 즌장이었던 박지성의 캡틴 완장을 벗긴 적이 있다.
또 한 번 한국 축구 간판스타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9일(한국시간) "해리 레드냅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과 함께한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손흥민이 주장 역할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선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현재 여러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내부적으로 부족한 일관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토트넘에 리더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면서 "레드냅은 토트넘의 리더십 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손흥민이 주장 역할에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레드냅의 발언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아 주장으로 임명됐다.
의미가 남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 출신 주장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후 지난 2014년 유네스 카불(프랑스)이 주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토트넘을 이끈 건 영국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이었다. 이후 위고 요리스가 주장직을 이어 받아 지난 시즌까지 7년간 팀을 지휘했고, 손흥민이 잇게 되면서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아무런 비판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이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토트넘 역시 리그 5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토트넘은 리그 10위권 밖으로 처진 상태고, 손흥민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비판 대상이 됐다. 특히 토트넘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원인이 리더십 부재에 있다며 손흥민에게 책임을 묻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드냅 감독은 현재 자신이 토트넘을 이끌고 있었다면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거라고 밝힌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레드냅은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손흥민은 좋은 선수다. 하지만 주장감으로는 볼 수 없다"면서 "왼쪽 윙에서 뛰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내 선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드냅이 손흥민의 리더십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레드냅은 최근 "나는 현재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갖고 있는 손흥민을 사랑하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내게 인상을 남긴 적이 없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용감하게 행동해야 한다. 지금 아치 그레이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면 10년간 돌려주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18세 유망주 그레이가 당장 주장 완장을 차도 될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드냅의 발언에 대해 TBR풋볼은 "레드냅은 손흥민이 선수로서의 능력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리더십 역할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토트넘에는 실제로 리더십 공백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토트넘이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 있다. 케빈 단소가 토트넘의 다음 주장이 될 수 있다"고 손흥민 다음으로 센터백 단소가 주장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떠올리는 일은 아닐지 몰라도 손흥민의 주장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면 단소가 그의 생각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단소에게 지지를 보냈다.
리더십 부분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과도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그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뮌헨이 나왔다"며 뮌헨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명단에 새로운 톱스타를 추가했다. 해리 케인은 아마 기뻐할 것"이라며 "뮌헨은 공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름에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 하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이적 대상 명단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대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선수 중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팔아야 한다"며 손흥민 방출을 주장했다.
EPSN 틱톡 계정에 따르면 오하라는 토트넘 선수단에 대해 간략히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손흥민에게는 가혹한 분석을 내렸다.
영상에서 오하라는 첫 번째로 제임스 매디슨은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두 번째로 손흥민 차례가 되자 잠시 고민하더니 팔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팔아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라며 "이번 시즌 여러 선수들이 엄청나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손흥민만큼 부진한 선수는 거의 없다"라고 혹평했다.
토트넘에서 방출될 위기에 놓인 손흥민은 레드냅 감독으로부터 리더십 비판까지 받으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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