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늦어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왜?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3.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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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핀테크, 정보 조회 수수료 의견 차
당초 지난 2월 말로 예정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출시가 또다시 연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소개 이미지. (금융위원회 제공)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과 보험·핀테크업계가 함께 추진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 출시가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해 첫 출시 전에도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두고 대형 보험사와 핀테크 간 의견 차이를 보이며 준비 기간이 길어진 바 있다. 이번에는 정보 조회 수수료를 두고 보험개발원과 핀테크의 협상이 지연되며, 서비스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모양새다.

3월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과 핀테크업계가 정보 조회 수수료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난해 선보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한 2.0 버전을 2월 중 선보인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정보 조회 수수료 협상이 길어지며 서비스 출시는 3월로 미뤄졌다. 협상이 언제 끝날지 몰라 3월 안에 서비스 공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안은 정보 이용 수수료다. 핀테크는 해당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차량 정보,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등의 정보를 이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보 조회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수수료를 두고 보험개발원과 핀테크업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핀테크업계는 보험개발원이 요구하는 정보 이용 수수료를 수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한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환대출 서비스도 운영 중이지만 보험개발원이 요구하는 건당 몇 백원 수준의 수수료는 다른 서비스 수수료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사실 플랫폼 이용 수수료도 기존 3%에서 1.5%로 내렸는데, 정보 조회 수수료까지 높은 수준이라면 플랫폼이 가져갈 수 있는 실익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내렸지만 보험업계 불만도 여전하다. 그동안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고도화해 문제없이 운영해왔는데,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플랫폼에 올라타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3%에서 1.5%로 낮췄으니 부담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CM 채널을 통해 영업을 잘 해왔는데 갑자기 수수료를 내고 플랫폼에 들어가라고 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핀테크업계와 함께 지난해 선보인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한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과 CM 채널에서 노출되는 보험료를 일원화하고 보험개발원을 통해 차량 종류·옵션·계약 만기일 등 더욱 다양한 세부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고도화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전 아직 세부적으로 조율할 사안이 남아 있다”며 “각 플랫폼의 준비 일정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조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소비자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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