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를 모르는' FIFA, 다음 월드컵 더 키우려는 시도… 2030년 대회 64팀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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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회를 더 키우고 돈을 더 벌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야심은 멈추지 않는다.
6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FIFA는 2023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월드컵부터 참가팀 숫자를 64개로 늘릴지 결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곧 들어간다.
그러다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 48개로 참가팀을 늘리기로 결정하고 현재 예선이 진행 중이다.
2030년 대회는 참가팀 숫자뿐 아니라 이동거리와 개최국의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이기 때문에 이미 논란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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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든 대회를 더 키우고 돈을 더 벌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야심은 멈추지 않는다.
6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FIFA는 2023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월드컵부터 참가팀 숫자를 64개로 늘릴지 결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곧 들어간다.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2개팀 체제로 진행돼 왔다. 그러다 2026년 북중미 대회에서 48개로 참가팀을 늘리기로 결정하고 현재 예선이 진행 중이다. 24년 동안 32팀 체제를 유지한 뒤 오랜만에 참가팀을 늘렸기 때문에 48팀 체제로 한동안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징검다리 삼아 한두 대회만 치르고 곧 64팀으로 확대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되곤 했다. 2의 배수로 떨어지지 않는 24, 48 등의 숫자는 과도기적 형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FIFA 측은 '로이터'에 "64팀 규모로 2030년 월드컵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5일 FIFA 평의회 막판 기타 의제를 다루던 중 한 의원이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4팀 규모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확대를 제안한 평의회 의원은 우루과이의 이그나시오 알론소였다.
사실 48팀과 64팀은 본선 참가팀 입장에서 별 차이가 없다. 48팀 규모에서도 조별리그 후 와일드카드 제도를 시행해 32강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되고, 64팀 규모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참가팀은 최소 3경기, 최대 8경기를 치르게 된다. 예선은 엄청나게 쉬워진다. 32팀 규모였던 2022년 대회까지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5.5장이었다. 2026년 대회는 8.5장으로 확대됐다. 만약 참가팀이 64팀으로 늘어나면 아시아에서 11팀이 출전하게 된다는 뜻이 된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지기 힘들 정도로 예선이 쉬워진다.
2030년 대회는 참가팀 숫자뿐 아니라 이동거리와 개최국의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이기 때문에 이미 논란의 대상이었다. 무려 3개 대륙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페인 포르투갈과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데, 유럽과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개최국 선정이다. 이들 3개국은 지브롤터 해협만 건너면 되는 이웃이라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월드컵 출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첫 대회 장소인 우루과이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3국에서 초반 경기를 일부 진행하고 정식 개최지로 이동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3개 대륙에서 대회가 열리게 생겼다.


지나치게 복잡한 대회 방식이 적용되면서, 일각에서는 중동을 배려한 음모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월드컵은 대륙간 순환개최가 원칙인데 2030년 대회에서 유럽, 아프리카, 남미가 모두 대회를 치르면 2034년에 아시아가 개최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고작 12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회를 여는 데 장애물이 없어진다는 시각이다.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되지 않을 정도로 축구계에서는 설득력 있는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IFA 평의회 멤버들은 "스포츠적인 관점보다 재정적, 정치적 이익을 고려해 FIFA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FIFA는 월드컵 규모를 확대하고 클럽 월드컵을 확대 신설하는 등 주관대회를 마구잡이로 늘리며 수익 증대를 꾀했다. 다만 64팀 규모 월드컵의 모든 경기가 충분히 흥행할 수 있을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 48팀 규모가 얼마나 잘 정착하는지 확인하는 단계를 거친 뒤 64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상식적인 수순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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