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 긁힌 인텔 "전력효율 25% 더 높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텔이 경쟁사 AMD와 신경전을 한국에서도 이어갔다.
인텔 차세대 CPU(중앙처리장치) 아키텍처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AMD를 직격하면서다.
이 제품은 인텔의 15세대 CPU 아키텍처 모델로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이전 세대 CPU아키텍처가 혹평을 받으면서 경쟁사인 AMD에게 서버·데스크톱 PC 시장 점유율을 내어줬다"며 "AMD는 이를 더욱 가속화 해야하고 인텔 측은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사명 직접 언급하며 견제
인텔이 경쟁사 AMD와 신경전을 한국에서도 이어갔다. 인텔 차세대 CPU(중앙처리장치) 아키텍처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AMD를 직격하면서다. 이 시장에서 AMD가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AMD 견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 차세대 CPU 공개
인텔코리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텔 테크 데이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인텔® 코어™ 울트라(Ultra) 200H·Hx (코드네임 애로우레이크)가 탑재된 노트북 모델을 시연했다. 이 제품은 인텔의 15세대 CPU 아키텍처 모델로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울트라 200H는 최고 16코어를 탑재, 전세대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게이밍은 22%, 싱글스레드(단일작업)는 17%, 멀티스레드(다중작업)는 19% 각각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급 제품 울트라200Hx는 최고 24코어가 탑재됐다. 전세대 제품군과 비교해 싱글스레드 성능은 10%, 멀티스레드 성능은 41% 각각 개선됐다.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는 "울트라 200H와 200Hx 제품군은 고성능 노트북 분야로 인공지능(AI) PC 시장을 확장할 뿐 아니라 고성능 노트북 사용자의 전통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AI PC는 뛰어난 PC에서 시작한다"라며 "인텔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 AMD와 신경전
이날 박 상무는 "울트라200 시리즈의 전력 효율을 동급 모델에서 비교하면 AMD보다 25% 더 높다"고 말했다. 인텔이 AMD 사명을 직접 언급하며 견제에 나선 것이다.
CPU아키텍처는 컴퓨터 부품 중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전력 효율이 단순 '발열'과 '전기비' 문제를 넘어 컴퓨터 전체 성능을 좌지우지할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 효율이 좋지 않으면 시스템 전체가 쉽게 부하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그만큼 기술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 초 AMD이 인텔을 강도 높게 폄하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AMD 측은 올 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텔 울트라 200시리즈를 두고 "Built a horrible one(끔찍한 것을 만들었다)"고 저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이전 세대 CPU아키텍처가 혹평을 받으면서 경쟁사인 AMD에게 서버·데스크톱 PC 시장 점유율을 내어줬다"며 "AMD는 이를 더욱 가속화 해야하고 인텔 측은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인텔이 AMD를 한국에서도 견제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PC와 랩탑 중 인텔의 CPU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제품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최근 몇년 간 인텔의 부진으로 마냥 안심할수는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세계 PC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선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주요 파트너에게 경쟁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의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AI PC와 같은 차세대 초고성능 PC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장이 우리나라라는 점도 고려되지 않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명소노, 14년 만에 숙원 풀었다…티웨이항공 인수
- [단독]LIG넥스원 고스트,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에 10% 로열티
- [단독]'리니지 아버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떠났다
- [알쓸부잡]잠·삼·대·청 '기존주택 처분조건'도 사라진다
- [대체거래소 대체 뭐야]①퇴근후에도 '국장' 시대 온다
- 서울은 없지만…'고양창릉' 다음 '하남교산' 나갑니다
- 특례상장 바이오, '30억원 매출 허들' 넘느냐 걸리느냐
- 잘나가던 안강건설, 물류센터 PF 한방에 법정관리
- [대체거래소 대체 뭐야]②같은 주식 다른 가격…주문은 어떻게?
- 하도급 대금 모두 제때 준 건설사? '빅10 중 2곳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