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면 감독 100만원, 코치 2만원” 와 초보 사령탑 파격 공약 미쳤다! 이호준 감독 왜 벌금 지불 자청했을까 [오!쎈 인천공항]

이후광 2025. 3.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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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 / backlight@osen.co.kr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올 시즌 발생하는 실수에 벌금을 매기는 파격 공약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가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며, 감독은 100만 원, 코치는 2만 원의 금액이 책정됐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대만 2차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NC는 지난 4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진행한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2025 CAMP 2 투손-타이난 일정을 마쳤다.

NC는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2차 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이동해 대만프로야구(CPBL) 유니 라이온스를 포함한 6개 팀과 총 8번의 평가전을 치르며 2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NC는 CAMP 2 기간 코칭스태프가 한 마음이 돼 선승구전(先勝求戰)의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CAMP 2에 임하기 전 코칭스태프, 프런트 워크숍에서 ‘1승을 위해 100가지를 준비했는가’라는 주제로 서로의 계획을 공유했고, 각자 준비한 부분을 캠프 기간 내 잘 수행했다. 타이난에서 8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과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모두 확인했다.

NC는 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8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공항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캠프 총평

미국과 대만이 크게 달랐다. 생각과 고민이 더 많아졌다. 1차 캠프는 편하게 했다면 2차에서는 내가 초보 감독이라 그런지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정확하게 무엇을 정하지 못하고 왔다. 이게 맞는 건지, 내가 부족한 건지 모르겠다.

-아직 정하지 못한 파트는

선발 중간 마무리에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명확하게 정리가 안 됐다. 다른 감독님들 인터뷰 보면 다 끝났다고 하는데 난 아직 안 끝났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 8경기 안에 무언가를 결정하고, 나머지 2경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베스트로 한 번 가보려고 한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경기를 마친 NC 이호준 감독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감독으로서 치른 첫 캠프는 어땠나

수석코치, QC코치 할 때는 시야가 넓어서 걱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감독이 되니 시야가 좁아지더라. 사인을 내야 하는데 템포를 놓쳤고, 대타를 써야하는데 템포를 놓쳤다. 투수코치가 투수를 준비했다는데 결정을 못했다. 코치들에게 주루 실수하면 주루코치가 벌금 2만원, 포수 블로킹 실수가 나오면 배터리코치가 벌금 2만원, 실책이 나오면 수비코치가 2만원 등 벌금을 정했다. 실책이 한 1년에 100개 정도 나온다고 하더라. 선수가 벌금을 내는 게 아니라 담당코치가 낸다. 난 감독이라 액수가 크다. 작전 미스했을 때 100만 원을 내기로 했다. 똑바로 해야 한다. 내가 실수하면 승패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 선수가 남아있는데 없는 줄 알고 진행을 하거나 말도 안 되는 사인을 내는 등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벌금을 낼 것이다. 코치들은 다 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로건 페이스가 늦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개막전 선발이 가능한가

솔직히 그런 부분 때문에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로건 선수 컨디션 체크가 필요하다. 선발 로테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불펜은 미국에서 기대했던 선수들이 대만에서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새로운 선수도 나왔다. 시범경기까지 보고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다.

-새로운 선수가 누군지 궁금하다

투수 손주환(2024 NC 6라운드 55순위)이다. 2차 캠프 합류해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굉장히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 새롭게 승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원래 승선이 예상됐던 선수들이 경쟁을 해야 한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5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푸방 가디언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선발로 나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25 / dreamer@osen.co.kr

-국내에서 몸을 풀고 대만에 합류한 투수들이 실전을 못하고 캠프를 마쳤는데

선발진 구성을 확실하게 못하는 이유다. 신민혁 김태경 신영우 모두 시범경기에는 들어간다. 많으면 두 번 정도 던지고, 상황이 안 되면 퓨처스에서 2~3경기 소화 예정이다. 라이브피칭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지금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로 좋다. 신민혁은 최고 구속이 142km까지 나온다. 신민혁이 140km 넘기는 걸 아마 보신 적이 없을 것이다. 

-나머지 선발 구상은

목지훈 이재학 최성영 등 선수는 많다. 최성영 이용찬은 캠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신민혁이 되면 신민혁으로 간다. 아시다시피 수술을 해서 1경기 던지고 엔트리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7선발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용찬의 선발 복귀 평가는

스태미나가 좋더라. 한 이닝에 36개를 던졌는데 스피드가 하나도 안 떨어졌다.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어렵게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는데 베테랑답게 잘 풀어나가더라. 투수코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몸쪽 구사율도 많이 높아졌다고 들었다. 마무리할 때는 몸쪽 부담이 컸을 텐데 그러다 보니 다른 변화구도 살아났다. 본인이 변화를 많이 줬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선발 이용찬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김주원 2번 배치가 눈에 띈다

타격코치와 어제 그걸로 밤새 이야기했는데 김주원이 2번 가면서 타순이 조금 꼬인 게 사실이다. 2번이 손아섭도 되고 권희동도 되고 여러 선수가 가능한데 내가 김주원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의 타순 변동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2번 고정할 것이다. 김주원이 해줘야 한다. 부담 가지라고 하는 말이다. 2번 김주원이 힘들면 팀이 힘들어질 수 있다. 난 끝까지 고집을 갖고 갈 것이다. 본인도 기사를 보지 않을까. 

-2번 김주원의 매력은

득점 루트가 많다. 우리 팀에서 도루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이고, 스위치히터다. 왼손타자가 붙어있으면 왼손투수가 나올 때 힘든 부분이 있는데 김주원이 있어서 퐁당퐁당이 가능하다. 또 왼손타자 3명이 나란히 있는 타순도 좋아한다. 왜냐하면 1, 3루에서 우전안타를 치면 계속 1, 3루가 유지된다. 또 만약에 박민우가 나가고 땅볼을 치더라도 병살타가 안 되고, 김주원이 도루를 해서 다시 득점권을 만들 수 있다. 김주원이 2번을 쳐줘야 하위 타선도 굉장히 강해진다. 우리 하위 타선이 리그에서 파워가 가장 좋다. 타율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큰 걸 기대한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가진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김주원이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하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한재환 기용 플랜은

아직은 부족하지 않냐는 시선인데 그래도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설사 시범경기, 시즌 때 못 칠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다 가정이다. 좋은 감독 만난 거다. 내가 현역 시절 장거리 타자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해할 준비가 돼 있다. 어느 정도 기회를 부여할 생각이다. 또 마지막에 천재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엔트리 1~2자리가 되게 고민 된다. 투수코치님이 투수 14명으로 가자고 할까봐 조마조마하고 있다. 투수 쪽 엔트리에 우선권을 줬다. 

-마무리는 류진욱으로 가는 건가

현재로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대만 음식이 좀 안 맞았는지 류진욱이 마지막에 힘이 떨어져 보였다. 그런데 김시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까지 봐야할 거 같다. 

-부임 첫 시즌 목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누구나 아시는 가을야구 진출이고, 두 번째는 방금 말씀드렸던 어린 선수들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올 때까지 얼마나 인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야수 2명, 투수 2명 정도는 꼭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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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NC 이호준 감독.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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