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폐지 시동 거는 국힘...이준석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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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들이 주장하는 '사전투표 폐지'의 법제화를 시도한다.
이준석 의원은 "본인들이 사전투표하지 말라 그래놓고는 사전투표를 왜 적게 했냐고 무슨 대수의 법칙 이러는 것 자체가 코미디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그리고 토론하자 그러면 맨날 내빼고, 저는 이런 음모론 위에 보수 진영이 얹혀 있는 것 자체가 보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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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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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 ⓒ 남소연 |
4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는) '소쿠리 투표'로 대변되며 우리 투표 제도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대명사가 됐다"며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사전투표 관리에만 722억 원이 투입되는 등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재자 투표로 이를 보완하고, 본 투표일을 연장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 것"이라며 "기존 수요일에 치러지던 본 투표를 사전투표와 같이 주말로 옮겨 금·토·일 3일 동안 치르도록 하면 투표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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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 ⓒ 유성호 |
당내에 사전투표 폐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도 했다. 장동혁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입장은 이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런 입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 관련 문제 등이 나오기 이전 입장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사전투표 폐지에 대해 공감하는 의원이 많이 있다 생각하고,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명확한 입장 표명은 꺼리면서도 논의의 여지는 열어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투표와 관련한 여러 논란이 많이 있다"며 "본 투표일을 2일 줄 것이냐 3일 줄 것이냐, 사전투표와 본 투표 간격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어 종합적으로 의원총회를 열거나 해서 당 의견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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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월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어 "(사전투표가 폐지되면) 예를 들어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 온 한 대학생 입장에서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고 투표를 포기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이거를 하자고 하는 정치 세력이 정상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의원은 "본인들이 사전투표하지 말라 그래놓고는 사전투표를 왜 적게 했냐고 무슨 대수의 법칙 이러는 것 자체가 코미디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그리고 토론하자 그러면 맨날 내빼고, 저는 이런 음모론 위에 보수 진영이 얹혀 있는 것 자체가 보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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