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7실점?…"좋은 징조라 할 수 있죠" 오히려 여유있게 웃었다 [오키나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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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이맘때 불펜피칭 두 번에 라이브 피칭 한 번 한 게 다였다. 그거에 비하면 순탄하게 잘한 것 같다. 아직 시범경기가 남았지만 계획한 대로 투구수라든지 순조롭게 잘 마쳤다"며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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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쳤다. 눈으로 보이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진짜' 승부를 향한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괴물'의 생각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26일 KT전에서 오키나와 첫 등판을 가져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던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했던 오키나와에서 등판 한 번을 더 소화하기로 했고, 이날 등판해 2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엄상백, 김도빈에 이어 0-2로 끌려가던 5회초 등판한 류현진은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성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과 에레디아를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그러나 6회초 한유섬 좌익수 뜬공, 박지환 중전안타, 조형우 삼진으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 2루수 황영묵의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2사 1・2루에서 김성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정준재와 최상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점을 더 실점한 뒤 오태곤 삼진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
3이닝을 예정했던 류현진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안상현과 고명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 류현진은 박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조형우와 이정범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결국 다음 투수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조동욱이 김성현과 최상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류현진의 실점도 불어나 류현진은 7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의 오키나와 마지막 훈련일이었던 3일 류현진은 전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묻자 "잘 치던데. 그렇게 맞는 걸 어떡하나"라고 웃었다. 이내 류현진은 "나쁘지 않았다. 투구수도 생각한 대로 던졌다. 3이닝을 다 못 마치고 강판됐지만 그거 빼고는 생각한 대로 됐다"고 돌아봤다.
이날 총 55구를 던진 류현진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점검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 평균 구속은 135km/h를 마크했다. 굳이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오르지 않는 류현진으로서는 시기상 직구 최고 구속이 빠른 편이었다. 류현진은 "나도 깜짝 놀랐다. 던질 때 그렇게 세게 던졌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좋은 징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이 확정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개막시리즈 등판이 유력한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등판한 뒤 정규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이맘때 불펜피칭 두 번에 라이브 피칭 한 번 한 게 다였다. 그거에 비하면 순탄하게 잘한 것 같다. 아직 시범경기가 남았지만 계획한 대로 투구수라든지 순조롭게 잘 마쳤다"며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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