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 위기 알아준다면 나의 고초는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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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반탄'(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과 청년들이 '비상 위기'를 알아준다면 나의 고초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가적 위기에 대한 '호소용 계엄' 선포 이후 국회와 정치권, 수사기관, 사법기관,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과 비상식이 실제로 확실히 나타났다는 것이 윤 대통령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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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옥중메시지 ‘여론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반탄’(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과 청년들이 ‘비상 위기’를 알아준다면 나의 고초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가 전체가 ‘끓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당면한 위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경고하기 위한 비상계엄 선포였음을 거듭 주장한 것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반탄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은 정말 한없는 고마움의 표정을 지으며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 했다”고 발언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민감한 시기라서 옥중 서신을 압축해 대신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1일 아침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반탄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석 변호사는 전국 각지와 해외의 시민들까지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들판의 불길처럼 민심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적 위기에 대한 ‘호소용 계엄’ 선포 이후 국회와 정치권, 수사기관, 사법기관,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과 비상식이 실제로 확실히 나타났다는 것이 윤 대통령 측 주장이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불법 체포된 이후 구치소에 있지만 당당하다”며 “나의 고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윤석열 대통령이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3·1절을 맞아 각지에서 벌어진 반탄 집회가 탄핵 ‘찬탄’(탄핵 찬성) 집회보다 월등히 큰 규모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은 반탄 집회 규모에 대해 “서울에서 경찰 추산만으로 12만명이었고, 과거 촛불집회와 같은 방식으로 추산하면 광화문광장에서만 100만명은 족히 넘는 인파였다”는 입장문을 냈다. 찬탄 집회를 두고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당 조직을 동원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직접 참석했음에도 1만8000명이 모였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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