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대 안 팔려! 주장 박탈해서 벤치 보내"…영국 떠나야 하나? 상상초월 폭언 나왔다

용환주 기자 2025. 3. 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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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입지를 줄여야 한다는 현지 언론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음 시즌(2025-2026) 손흥민을 선발에서 벤치 자원으로 내려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예전만큼 강력함이 없다. 더 이상 맹렬한 스피드를 낼 수 없다. 뛰어난 골 결정력도 전성기만큼 확실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손흥민이 전성기 만큼 상대에게 치명적이지 못 한 건 어느 정도 맞다. 손흥민 나이가 어느 덧 33살이 됐기 때문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2024-2025) 손흥민의 리그 성과는 약간 감소했다. 주요 득점 지표인 경기당 기대 득점(xG), 비-페널티 xG, 경기당 득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17골 넣은 작년보다는 10골에 그친 2022-2023 시즌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과거 만큼 폭발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반대로 직접 득점보다 도움은 증가했다. 매체는 "도움 부문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xG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거의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매체는 "시즌 중 몇 차례 손흥민이 나이에 따른 변화를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뛰어난 운동 능력에 크게 의존했던 만큼, 항상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팀 토크'는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켜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손흥민을 매각하기 어렵다. 손흥민이 앞으로 전반전인 능력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계속 사령탑으로 있을거면 손흥민은 좋은 로테이션 자원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주장 완장까지 내놓으라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앞으로 필드 위에서 더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려면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토트넘은 계획대로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떨어지는 공격 능력과 부족한 리더십을 언급했다. 우선, 손흥민은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개인 성적과 리더십을 지금도 증명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 소속 선수 중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7.43)이다. 평균 평점이 높다는 건 기복 없이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또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공격 포인트(6득점-9도움)가 많은 선수다. 또 팀 내 리그 도움왕이다. '디 애슬레틱'의 보도대로 득점력은 하락했지만, 도움을 수치는 확실히 올랐다. 결과저긍로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자랑 중이다. 

리더십 문제도 최근에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해결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매디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매디슨은 득점 후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 모습을 최근 토트넘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바라봤다. 매디슨이 비판에 정면 돌파한 것이다. 손흥민이 이 모습을 확인하고 언론을 통해 보호했다. 

지난 19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모두가 각자 의견을 가질 수 있다. 나는 그들이 뭐하든지 신경 안쓴다. 매디슨은 내 경력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 중 최고 중 한 명이다"라고 적극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매디슨은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한다. 우리가 그동안 그를 기다렸던 이유다"라고 하며 "그는 훌륭한 성격을 가졌다. 비판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선수다. 오늘 경기는 매디슨의 강한 정신력을 잘 보여준 경기다"라고 설명했다. 

매디슨이 이 소식을 접한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과 껴안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그리고 "나의 주장 손흥민(My captain @hm_son7)"라는 멘트와 하트 이모지를 덧붙여 공개했다. 

손흥민도 화답했다. 매디슨이 자신을 언급해서 올린 내용을 그대로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토트넘의 주장과 부주장의 호흡이 빛났다. 

손흥민의 지금 폼은 토트넘에서 최상위권이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다만, 전성기 시절에 비교하면 하락한 건 사실이다.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10년을 함께했다. 오랫동안 최고의 모습만 보여줬다. 일부 팬들은 지금 그의 모습에 불만족할 수 있다. 앞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 동안 실력과 리더십 문제는 꾸준히 언급될 것이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6일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뮌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며 "그는 현재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뮌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동안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알렸다.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했으나 기본적으론 매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기본으로 독일축구협회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구단이다.

60년 넘게 리그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과는 우승 가능성 측면에서 차원이 다른 명문 구단이다. '피차헤스'도 손흥민의 이런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선 뮌헨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뮌헨은 손흥민의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손흥민이 뮌헨에 매력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알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47골을 합작했던 해리 케인도 손흥민의 뮌헨 이적 당위성을 설명한 적이 있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팬포럼에 등장해 전 직장인 토트넘 선수들 중 누굴 데려오고 싶은가란 질문을 받자 지체 없이 "쏘니(손흥민 애칭)"라고 밝힌 뒤 "그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흥민이 지금 뮌헨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케인의 발언을 유력지 '빌트'가 대서특필했다. "케인이 원하는 선수는 한국의 폭풍 스타 손흥민"이라면서 "손흥민은 뮌헨에 올 여건을 갖췄다. 독일에서 뛰었고, 독일어도 잘 한다.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도 끝난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긍정 검토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기간을 1년 늘리면서 뮌헨 이적설도 잠시 사라졌으나 이번 피차헤스 보도 등으로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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