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당황케 한 '광화문' 돌발상황, 사회자 "여기까지 와서 깽판"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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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선 석동현 변호사. |
| ⓒ 매일신문유튜브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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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선 석동현 변호사 발언이 끝나는 순간 한 중년 남성이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
| ⓒ 매일신문유튜브갈무리 |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서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 전해 올린다"는 말과 함께 석동현 변호사(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장)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전한 것은 옥중 전언이었다.
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축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행사 연단에 오른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이 순간까지 차디찬 구치소 독방에 갇혀 계시지만 그래도 의연하고 당당하시고 다행히 건강하시다"고 근황을 전했다.
석 변호사의 발언은 곧 "입법, 행정, 사법 곳곳에 있던 지렁이 떼들이 전부 기어나오고 있다"는 거친 주장, 혹은 "좀비 좌익세력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것을 막자"는 등의 색깔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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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석 변호사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뒤에서 계속 박수를 치면서 호응하던 한 중년 남성이 강연대에 내려놓은 마이크를 갑자기 채가더니 "저는 농민입니다"라고 외쳤다. 석 변호사는 순간 당황했고, 그 남성은 "오천만 농민 먹거리를 왜..."라며 자신의 발언을 이어가려 했으나 관계자들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무대 아래 군중들은 "야, 이 개XX" 등 거친 욕설로 분노를 표시했다. 사회자 발언도 거칠기는 마찬가지였다. 상황 수습 후 그는 "농민이라고 하니까 타일러 보내라, 타일러 보내"라며 "농사짓기도 힘든데 여기까지 와서 깽판 치려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했다.
깽판, 일을 망치려고 하는 이상하거나 흉악한 말 또는 행동을 지칭하는 속어다. 그 다음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왔던 발언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잘 생기고 못 생기고 탓하는 게 아니라, 가끔 TV 좌파들 얼굴을 가만히 보면 씹주그리해"라거나 "좌파 부모 만나면 인생 조지는 거야" 등이 그 예였다.
'불의 사자'로 소개된 한 목사의 욕설은 충격 그 자체였다.
"목사 딱지 떼고 욕 한 번 하겠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야, 이, 문형배 XX놈아. 네가 뭔데 대통령 탄핵인용을 하려고 하는 거냐."
욕설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너희가 대통령 탄핵하려고 한다면, 문형배, 이 개XX야, 넌 나한테 죽어. 야, 이 XX놈아, 정신차려. 이 개XX야."
그다음 사회자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거명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자한테는 뭐라고 해야 돼. 여러분 한 번 해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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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 "사법체계 파괴하는 헌법재판소 탄핵하라"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조치가 내란인가"
김석기(경북 경주시) : "우리가 사랑하는 윤 대통령... 끝까지 함께 싸우자"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 "자유대한민국과 법치주의 온전히 지켜내자"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 지켜내자"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 "우리가 이긴다. 탄핵 기각, 탄핵 석방"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는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 "대통령 탄핵 반드시 기각되어야 한다"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직무에 복귀시켜라"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 "윤석열을 석방하라"
조배숙(비례대표) :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각하하라"
현장에서 낭독된 3.1 독립선언서 중 이 문장
이 중 여덟 명의 국회의원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일동 차렷"을 했고, "애국 국민들께 경례"를 했으며, "우향우" 후 연단에서 내려갔다. 그들을 향해 사회자는 "서울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모시고 그냥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행사 도중, 이정민 전 국방부 차관에 의해 3.1 독립 선언서 낭독이 이뤄졌다. 전광판에 흐르는 역사적인 글에서 이날 따라 더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공약 3장' 중 다음 대목이었다.
"결코 배타적인 감정으로 정도에서 벗어난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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