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역사와 함께 간다, 20년 전 첫 개막전 시구하고 20주년 시구까지, 탤런트 우에토 "정말 다시 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민창기의 일본야구]

2005년 소프트뱅트 출범 첫 개막전에 시구를 한 우에토. 팀 창단 20주년이 되는 올해도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3월 28일 소프트뱅크 홈 개막전 시구를 맡은 탤런트 겸 가수 우에토. 사진출처=우에토 아야 SNS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 시즌 개막전 시구자를 발표했다. 탤런트 겸 가수 수 우에토 아야(40)가 3월 28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 앞서 시구를 한다.

KBO리그처럼 일본프로야구도 유명 연예인이 시구를 맡는 경우가 흔하다. 평소에 해당 팀을 응원하는 열성팬이거나, 구단 모기업 광고 모델이 시구를 맡는다. 대부분 해당 시기에 주목받는 인물이 나간다. 일종의 팬 서비스다.

그런데 소프트뱅크도 우에토도 의미 있는 세리머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가 팀 출범 20주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5년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해 새 출발했다. 난카이 시절부터 이어온 호크스를 승계했다. 우에토는 20년 전 소프트뱅크 첫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당시 소프트뱅크 광고 모델이었는데 지금까지 출연 중이다.

이런 인연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2005, 2007년에 이어 18년 만의 개막전 시구다.

우에토는 소프트뱅크 구단 SNS를 통해 "18년 만에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20년 전과 2007년에 시구를 했는데, 20주년에 다시 시구를 할 거라고 정말 생각 못했다. 제대로 던질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즐기면서 노력하겠다. 그날 팬 여러분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구단 역사와 함께 하기에 팬들의 반응이 좋다. 많은 야구팬들이 우에토하면 자연스럽게 소프트뱅크를 떠올릴 것 같다.

올해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아리하라. 그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승을 올리고 결승타까지 때렸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2005년 스무살 우에타가 첫 시구를 할 때, 신조 쓰요시가 타석에 있었다.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인 신조 맞다. 신조는 당시 자신이 광고하던 건강 드링크 음료를 들고 나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낸 신조는 친정팀 한신 타이거즈가 아닌 니혼햄으로 갔다. 2004년 홋카이도 삿포로로 연고지를 옮긴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20년 전 소프트뱅크를 지휘하던 오 사다하루 감독(왕정치)은 현재 구단 회장이다.

소프트뱅크로 간판을 바꾼 호크스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7차례 재팬시리즈 우승을 했다. 2017~2020년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속적인 육성과 효율적인 투자가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양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4년 만에 퍼시픽리그 1위에 올랐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재팬시리즈에서 센트럴리그 3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2연승을 거두고 4연패를 당했다.

소프트뱅크 고쿠보 감독과 4번 타자 야마카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년 만에 퍼시픽리그 1위를 했다. 하지만 재팬시리즈에서 요코하마에 2연승 후 4연패를 당해 우승을 놓쳤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아리하라 고헤이를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