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연구결과 보니… [이게뭐약]

◇써서 못 먹던 UDCA, 캡슐제형 ‘우루사’로 개발
UDCA는 수용성 담즙산의 일종으로, 간 기능 활성화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담즙산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구분되는데, 담즙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용성 담즙산은 간에 축적될 경우 간세포를 손상 시킬 수 있다. 반면, 수용성 담즙산 UDCA는 독성 담즙산 비율을 낮춰 간세포를 보호하고, 담즙 분비 촉진을 통해 독소·노폐물을 배출한다. 이밖에 ▲활성산소 제거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 조절 ▲면역·염증반응 억제 기능을 통한 담석 예방 ▲면역 조절·항염 등의 역할도 한다.
우루사는 UDCA 성분 간장약으로 1960년대 국내 출시됐지만, 당시에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알약 형태로 생산돼 혀에 살짝 닿기만 해도 UDCA 특유의 쓴맛이 느껴지고, 약이 목에 걸리는 등 복용 편의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형 연구·개발에 돌입했고, 1970년대 초 UDCA와 비타민 B1·B2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형태의 연질캡슐을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우루사는 본격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기 시작했다.
일반의약품 우루사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복용할 수 있으며, 담즙 분비 저하에 따른 간·담도계 질환 보조치료,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소장절제후유증·염증성소장질환의 소화불량 개선 등을 위해 복용한다. 복합우루사는 UDCA 함유량을 낮춘 대신, 비타민과 타우린, 인삼건조엑스 등의 성분을 포함한 피로회복 영양제다.
의사 처방하에 쓸 수 있는 전문의약품 우루사는 UDCA 함랑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증,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 만성C형간염 환자가 복용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적응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발표한 임상 4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루사는 간 질환의 주요 평가지표인 ‘간 효소(ALT)’ 수치와 ‘혈청 섬유화 표지자’ 수치를 모두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UDCA,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중증 진행 위험 낮춰”
최근 우루사는 간질환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효능이 확인되며 다시금 주목 받았다. 우루사의 UDCA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를 차단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지난해 동아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UDCA를 복용한 만성간질환 환자들은 미복용한 환자들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중증 진행 위험이 33% 낮았다. 2022년 12월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처음 소개됐으며, 현재도 계속 관련 연구논문이 나오고 있다.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기전은 담즙산 수용체 ‘FXR(파네소이드X수용체)’과 연관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는데, 이 ACE2 수용체는 FXR에 의해 발현이 조절된다. UDCA를 섭취해 FXR이 억제될 경우 ACE2 발현도 감소하면서 바이러스의 체내 침입 경로가 막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에 대항해 염증반응을 보이고, 이때 사이토카인 분비를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 MHC가 과발현돼 심한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며 “UDCA는 MHC의 과발현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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