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위로 받고 사주 본다… MZ, “공감 능력 뛰어나고, 익명 보장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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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임 교수는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부담이 되면 말을 꺼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챗GPT와의 상담은 호기심 혹은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해,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몇몇 대학병원, 청소년 상담 플랫폼, 심리상담 기업 등에서 AI기반의 24시간 심리상담 챗봇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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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상담소' 혹은 '대나무숲'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직장인 박모(31)씨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챗GPT에게 하소연한다"며 "그러면 '많이 힘들었겠구나'하면서 해결 방법을 다섯 가지로 쫙 얘기해주니까 은근히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5)씨는 챗GPT에게 사주도 본다. 그는 "5초 만에 재물운부터 직업운, 연애운까지 알려준다"며 "재미로 보는 거지만 딱히 제약도 없고, 고민의 답을 얻기도 해 종종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챗GPT에게 고민을 말하면 5초도 채 걸리지 않아 공감은 물론, 해결방안까지 여러 방면으로 제시한다. '구체적인 고민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더 다양한 방법도 제시하겠다'며 상담을 이끌고, 비난의 말에도 긍정적인 말로 위로와 조언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챗GPT는 친절하고 나만 생각해주니까 좋다' '일이 안 풀리고 답답해서 해봤는데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등 긍정적인 후기가 많다.
또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챗GPT의 대답처럼 실제로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정리해서 말해주는 건 정신과에서도 쓰는 기법 중 하나다"라며 "그것만으로도 치료적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몇몇 대학병원, 청소년 상담 플랫폼, 심리상담 기업 등에서 AI기반의 24시간 심리상담 챗봇을 개발했다.
다만, AI 상담이 뚜렷한 치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온 바 없으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하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섭 교수는 "물론 요즘 AI 프로그램들은 상당한 수준에서 대화가 가능하지만, 본래 심리상담은 단순한 대화를 넘어 치료자와 환자와의 감정적인 교류, 아픔의 공감이 있어야 치유의 과정이 이뤄진다"며 "AI가 아무리 발달했어도 이 부분까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AI가 검토되지 않은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심리상담 분야는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세심한 기능이 요구된다. 그러나 AI는 데이터 학습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어, 내담자의 모든 특성과 호소 문제 등을 알 순 없다. 실제로 벨기에에서 30대 남성이 AI 챗봇의 잘못된 반응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임명호 교수는 "AI는 보편적인 대답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깊이 있는 상담은 전문 상담가를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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