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알레르기 쇼크 발생해 사망… 캐나다 남성, 왜 이런 일이?

김예경 기자 2025. 2. 26. 14: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성관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성관계 후 땅콩 알레르기 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나 사망한 남성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의료진은 "땅콩 50mg만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A씨처럼 즉각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땅콩 섭취 후 최대 6시간 동안 땅콩이 타액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키스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은 ▲양치하고 ▲입을 헹구고 ▲껌을 씹어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토픽]
성관계 후 땅콩 알레르기 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 사망한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성관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성관계 후 땅콩 알레르기 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나 사망한 남성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캐나다 웨스턴대 세인트조셉병원 임상면역학‧알레르기과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 A씨는 데이트앱에서 만난 B씨와 성관계하던 도중 천명(기도가 좁아져서 ‘쌕쌕’거리며 호흡하는 증상)과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45분 뒤 응급 구조대가 도착해 기관 삽관했고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심폐소생술과 에피네프린 주사를 여러 차례 투여했다. 에피네프린 주사는 심장 박동수 증가하고 기관지 확장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A씨는 다음날 사망하고 말았다. 직접적 사인은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발생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HIE)으로 인한 폐렴이었다.

아나필락시스란 주사제를 포함한 각종 약물‧음식‧곤충 독 등에 노출되고 나서 갑작스럽게 전신에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원인에 노출된 지 15분 이내에 나타나며 6시간 이내에 호흡기‧순환기‧소화기‧피부 등 거의 전신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생기면 ▲두드러기 ▲부종 ▲발진 ▲가려움증 등 피부·점막 증상과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복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청색증 ▲실신 ▲혈압 저하 등 심혈관·신경 증상도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 수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또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은 ‘저산소증(체내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은 상태)’과 ‘허혈증(신체 조직‧장기에 혈액 공급이 부족한 상태)’으로 인해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상태로 심장마비 합병증 중 하나다.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다. B씨는 A씨를 만나기 전 땅콩버터를 먹었다. 의료진은 “B씨의 타액에 땅콩 흔적이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타액에 남아있던 땅콩이 점막을 통해 흡수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의료진은 “땅콩 50mg만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A씨처럼 즉각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땅콩 섭취 후 최대 6시간 동안 땅콩이 타액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키스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은 ▲양치하고 ▲입을 헹구고 ▲껌을 씹어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