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의 '단단한 덩어리' 암이었다?"… 30대 男에게 발생한 '침샘암' 특징은?

중국 배이징대학교 선전병원 구강외과 의료진은 33세 중국인 남성 A씨가 지난 2년간 혀 왼쪽 밑 부분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는 덩어리가 있었는데, 최근 2개월간 크기가 점차 커지고 궤양과 출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7년간 흡연했고, 15년간 빈랑 씹기를 해왔다고 했다. 빈랑은 구강암 유발 위험 요인으로 '죽음의 열매'라 불린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각성 효과 등을 보려 빈랑을 껍처럼 씹는 경우가 있다. 빈랑에는 '아레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었는데, 이 성분이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과 각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의료진이 검사한 결과, A씨의 혀 밑 부분에 약 2.0cm x 2.5cm 크기의 단단한 타원형 덩어리<사진 참조>가 있었다. 자기공명영상(MRI)로 찍어보니, 혀 왼쪽에서 시작해 주변까지 퍼진 4.5cm x 3.0cm x 3.1cm 크기의 덩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 결과 점액표피암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다행히 전이된 상태는 아니었다. 의료진은 전신 마취 하에 암을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악성도가 높지 않아 추가적인 보조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 치료를 실시하지 않았다. 추적 관찰 결과, 수술 후 40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A씨에게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수술을 집도한 베이징대학교 선전병원 의료진은 "침샘암의 일종인 점액표피암은 주로 침샘 중 가장 큰 귀밑샘에서 발생한다"며 "A씨처럼 혀 밑 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30건 미만"이라고 했다. 혀 밑에서 발생하는 점액표피암은 보통 덩어리가 천천히 커진다. 초기 단계에서 통증이 없지만, 진행되면서 신경이나 뼈를 침습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진은 "혀 밑의 점액표피암은 발생률이 아주 낮고, 비정형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며 "종양의 존재 여부와 관계 없이 평생 관찰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24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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