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 제안, 10초 만에 입장 바꾼 국민의힘

조선혜 2025. 2. 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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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관련 토론을 제안하자,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이를 거부했다 10초 만에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제안에 대해 "인생 자체가 사기 범죄인 이재명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 제가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토론을 거절한 것의 연장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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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토론 제안에 거부 밝히다가 결국 수용... 내부 메시지 오락가락

[조선혜, 유성호 기자]

[기사보강 : 2월 24일 오전 11시 22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본인들이 (상속세 개편을) 하고 싶으면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됩니다. 왜 토론하자고 하는 겁니까."(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1 대 1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합니다."(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관련 토론을 제안하자,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이를 거부했다 10초 만에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제 개인 의견을 묻는다면 자꾸 토론 같은 거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제안에 대해 "인생 자체가 사기 범죄인 이재명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 제가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토론을 거절한 것의 연장선이었다.

'우클릭', '위장막 전술' 비판하더니...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후 임광현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권 원내대표는)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을 하자"며 "초부자 감세할 여력이 있으면 근로소득세가 억울하게 늘어난 것부터 정상화하자"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상속세 일괄공제를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 공제를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상속세 완화 추진을 제안하는 한편, 근로소득세 부담 완화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본인들이 그동안 하고 싶은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지 않나. 상속세 (개편)에 진심이었으면 행동으로 입증하라"면서 "'토론하자' 이런 것들은 소위 '이재명의 우클릭', '위장막 전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상속세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은) 저희 당이 계속 주장해 왔던 것"이라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 이런 부분에 대해 (민주당은) 그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우리가 낸 법안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극우 내란당' 같은 막말 빼면 토론 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그러면서 "갑자기 상속세를 내려주겠다는 건 말장난이다. 왜 토론하자고 하나"라며 "민주당이 진지하게 나왔으면 한다"고 맹폭했다.

이재명 대표의 제안에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한 것이다. 그런데 단 10초 만에 국민의힘은 이런 입장을 180도 뒤바꿨다.

황급히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차례를 넘겨받은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이재명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계속해서 토론을 요구하는데, 1 대 1로 무제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그는 이어 "형식도, 주제도, 자유롭게 하겠다.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의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며 "특히 '극우 내란당' 같은 막말과 모욕하고, 적대시하는 것을 뺀다면 우리는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을) 최대한 빨리 하라고 하라"며 "대표,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해서 3 대 3으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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