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야구'하는 다저스, 김하성 영입했다면 간단했을 텐데...김혜성 6개 포지션 테스트? 에인절스가 나은 선택지였을 수도

강해영 2025. 2.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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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김하성 대신 김혜성을 택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백기 투항하며 다저스와 재계약하면서 김하성 영입은 물건너 갔다.

결국 다저스는 끝내 김하성을 외면하고 김혜성을 싸게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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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메이저리그는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생산물을 내야 하는 무대다. 테스트는 마이너리그에서나 해야 한다. 그래서 팜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비록 시범경기어긴 하지만 다저스는 희한한 실험을 하고 있다. 김혜성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 2루수와 유격수를 보게 하더니, 한 번도 맡아보지 않은 중견수를 맡기기도 했다. 이러다 3루수, 좌익수, 우익수 테스트도 할 태세다.

왜 그럴까?

김혜성을 유틸리티맨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혜성은 수비는 수준급이지만 타격이 문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된 뒤에 붙박이 2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그때까지는 유틸리티맨으로 쓸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도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유틸리티맨이었다.

게다가 김혜성은 좌타자다. 다저스 벤치 요원들은 제임스 아웃맨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손잡이다. 김혜성이 필요한 이유다. 토미 에드먼이 좌투수에 강한 것도 김혜성을 중견수로 실험하고 있는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굳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밟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다저스는 부자 구단이다. 마음만 먹으면 리그 최고의 2루수를 영입할 수 있다.

가장 최고의 시나리오는 김하성을 유격수로 쓰고 무키 베츠에게 2루를 맡기는 것이다. 베츠는 원래 2루수를 맡기로 돼 했었다.

김하성이 당장 복귀하지는 못하지만, 이 는 그가 돌아올 때까지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맡기면 해결되는 문제다. 굳이 검증되지 않은 김혜성을 영입할 필요가 없었다.

김하성의 계약 조건을 보면, 다저스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김하성 대신 김혜성을 택했다.

다저스는 실제로 김하성 영입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 김하성 등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베츠에게 우익수를 맡기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백기 투항하며 다저스와 재계약하면서 김하성 영입은 물건너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여전히 2루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다저스는 끝내 김하성을 외면하고 김혜성을 싸게 영입했다.

지금 김혜성은 타격 폼도 바꾸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한 게 잘한 일일까? 에이전트 권유대로 에인절스를 택했으면 어땠을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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