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이미 한국 넘었다"…TV 출하량도 지난해 첫 추월

박준우 기자 2025. 2.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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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이 한국을 넘어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술력을 실제로 측정한 건 아니지만,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1위 자리를 놓친 적 없던 전세계 TV 출하량은 이미 중국에 역전 당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개한 국내 반도체 기술 수준에 대한 평가 자료입니다.

전문가 39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그 결과 국내 반도체 기술의 기초역량이 중국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기술 등 모두 5가지 분야로 나눠 조사한 건데 중국은 4가지 분야에서 한국을 앞섰습니다.

유일하게 첨단 패키징 기술 분야만 두 나라가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기술력을 직접 양적으로 측정한 건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보기엔 반도체 기술 연구 성과 등 기초역량 면에서 이미 한국이 중국에 뒤처졌다는 겁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추진해왔습니다.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벌인 끝에 그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안도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반도체 굴기 때문에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있지만 학교 연구소에 투자하는 것도 많아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논문 특허인데 그 수가 (중국이) 우리보다, 우리보다 많아요. 그리고 인력 양성 수도 우리보다 많아요.]

여기에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한국은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 번도 놓친 적 없던 전 세계 TV 출하량 1위 자리를 지난해 중국에/ 내줬습니다.

TCL 등 중국 TV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이 삼성전자 등 국내 브랜드의 점유율을 추월한 겁니다.

매출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0년 한국과 중국 브랜드간 매출 점유율 차이는 34.9%p에 달했던 반면 지난해엔 21.5%p로 좁혀졌습니다.

업계에선 중국 브랜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언제든 따라잡힐 수 있단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이정회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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