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아4', 글로벌 흥행 성공, 국내는 '글쎄'…마블이 놓치고 있는 것 [D:영화 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마블)2025년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가 2억 달러 수익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21일 기준 '캡틴 아메리카4'는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2억 803만 998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비 1억 8000만 달러를 회수,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 12일 개봉 후 첫 오프닝 스코어 12만 명 기록에 이어 첫 주말 56만 명을 동원했으나 2주차가 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주차 평일 관객 수 5만 명으로 내려앉았다.
국내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이 언급돼 왔던 '슈퍼히어로 피로도'다. 마블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우며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고 있지만, 한국 관객들은 더 이상 단순히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을 새롭게 여기지 않고 있다.
2010년대 후반까지 마블이 한국에서 강세를 보였던 것은 스토리의 연계성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뒷받침 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다수의 마블 영화들이 전작들과의 연결고리를 약하게 가져가면서 기존 팬들의 관심이 떨어졌다.
여기에 한국 관객들의 블록버스터 소비 트렌드도 이유로 지목된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신선하고 독창적인 콘텐츠가 더욱 주목받는 추세다.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국내 정서에 맞는 강한 캐릭터 중심의 영화나, '웡카' 같은 가족 관객을 겨냥한 감성적인 작품이 흥행하는 것이 그 예다.
반면, 마블은 여전히 프랜차이즈 확장과 새 히어로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 관객들의 기대와 엇갈리는 부분이다.
마블이 한국 시장에서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새로운 영웅 도입이 아니라, 관객들이 원하는 감정적 몰입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화려한 CG와 액션, 스케일만으로는 이제 한국 관객을 사로잡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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