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린가드 "난 럭키가이... K리그 더비, 영국과는 많이 다르다"

윤효용 기자 2025. 2. 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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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 자신의 득점에 행운이 따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영국 전통 더비 경험이 많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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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제시 린가드가 자신의 득점에 행운이 따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FC안양에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번 승리로 지난 제주유나이티드전 패배를 씻었고, 올 시즌 첫 승을 홈팬들 앞에서 신고했다. 


린가드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린가드는 후반 3분 리영직이 찬 공이 말에 맞고 그대로 로빙 슛이 되면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34분에는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야잔이 뒤로 내줬고 루카스 실바가 발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린가드는 경기 후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롱볼에 의지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롱볼에 대처하고 세컨볼을 이기는 부분을 연습했다"라며 "경기 초반에 롱볼로 이루어지다보니 혼란스러운 경기가 됐다. 점차 경기력이 올라왔다. 마지막에 실점한 게 아쉽지만 축구가 그렇다. 시작할 때는 분위기를 잘 잡고 시작한 것 같다. 피지컬적인 경기였고 상대가 활동량이 강점이었지만 지지않았다"라고 말했다.


린가드(왼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행운이 섞인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 그런데 제가 요즘 노력하고 있는 게 있다. 항상 일어날 때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를 시작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자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훈련장에 나와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지난 2주 동안 기분도 좋고 긍정적인 기운이 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이런 좋은 일도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넣을 수 있었던 골이라 놀라진 않았다. 저는 럭키가이다. 하지만 그렇게 골이 들어갔다고 해서 놀라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영국 전통 더비 경험이 많은 선수다. K리그 더비전에 대해 묻자 "영국과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영국에 있을 때는 정통적인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스콜스, 루니, 긱스 등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더비전에 들어가면 더 감정적인 것이 있었다. 요즘은 리그 분위기가 바뀌었다. 용병 선수들이 많다. 더비는 더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는  있다. 하지만 너무 더비에 몰입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치러 나가야할 한 경기다. 차분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대 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린가드는 "명확한 플레이스타일은 있다. 롱볼이 많은 팀이었다. 확실한 플레이스타일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분명히 안양이 저희를 밀어붙인 적도 있었다. 안양이 어떻게 할 지 알아서 잘 대처했지만 다른 팀들은 꽤나 압박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선제골을 넣고 보여준 '얼음'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오징어게임이 너무 좋아하다보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을 따라하려고 했다. 팬들이 오징어게임 장난감도 많이 보내주신다. 그런 세리머니였다"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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