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입맞춤' 논란 前 축구협회장…"지나치지 않다" 징계 확정

김현정 2025. 2.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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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해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3년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22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FIFA로부터 받은 3년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낸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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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시상식서 동의 없이 입맞춤
형사재판서는 1600만원 벌금형 선고받아

2023년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해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3년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22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FIFA로부터 받은 3년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낸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CAS는 기각 이유에 대해 "FIFA가 부과한 제재는 합리적이고 지나치지도 않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당시 스페인 축구협회장이었던 루이스 루비알레스(오른쪽)가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를 끌어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한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 입맞춤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그는 사전에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어 입맞춤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르모소와 그의 동료들은 에르모소가 키스를 원치 않았으며 그러한 행동을 모욕으로 느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결국 같은 해 9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FIFA는 같은 해 10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했다.

이러한 처분을 받은 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이번 항소가 기각됨에 따라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당분간 축구계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지난 20일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만800유로(약 1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1년 동안 피해자에게 2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고 직접 연락도 하지 말라는 명령도 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입맞춤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라며 에르모소 등에 강요한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법원은 이러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했다.

이번 형사 재판 판결에 대해 루비알레스 전 회장과 에르모소 양측 모두 항소할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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