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 치핵’ 발견 즉시 수술하면 재발률 낮아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2. 22.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헬스] 추위에 심해지는 말 못할 ‘치질’ 고통
겨울철만 되면 항문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겨울철만 되면 항문 질환, 이른바 치질로 고생하는 이가 늘어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항문 주변 근육과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드는 점도 치질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등을 살펴보면 치질은 10~12월과 1~3월 환자 수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치질을 방치했다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진행되므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치질은 항문 주변에 생기는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엄밀히 따지면 치핵, 치열, 치루 등으로 구분되는데, 치핵이 가장 일반적이다. 전체 치질 환자 중 70% 이상이 치핵으로 병원을 찾는다. 치핵은 항문 내 혈관 조직이 모인 근육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 잘못된 배변 습관, 과로 등이 치핵 발병의 원인이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다. 항문 주변이 가려운 게 특징이다. 배변 후 피가 비치고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있다면 치핵을 의심할 수 있다. 치핵은 증상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대변을 볼 때 가끔 출혈 증세가 있기는 하지만 치핵이 항문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않은 상태라면 ‘1도 치핵’으로 볼 수 있다. 대변을 볼 때마다 출혈이 동반되거나 치핵 부위가 항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저절로 들어가는 수준이라면 ‘2도 치핵’이다. ‘3도 치핵’은 돌출된 항문 조직을 손으로 넣어줘야 들어가는 상태, ‘4도 치핵’은 항문 조직을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를 말한다.

증상 따라 ‘결찰술’ 혹은 ‘절제술’

증상이 심하지 않은 1도 수준의 초기 단계라면 수술은 필요 없다. 좌욕이나 정맥 혈류 개선제 등 약물을 활용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2도 수준은 적외선 치료나 고무밴드 결찰술 등 시술을 권한다. 결찰술은 치핵 뿌리 부위를 원형 모양 고무밴드로 묶는 형태다. 확장된 정맥의 혈액 순환을 차단해 치핵이 저절로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절제를 하지 않아 피가 덜 나는 것은 물론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3~4도 단계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은 PPH와 절제술이 대표적이다. PPH는 자동 원형 문합기라는 도구를 항문 내부에 넣고, 탈항된 조직을 절삭한 뒤 절제된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절제술은 항문 밖으로 나온 치핵 덩어리를 직접 제거하는 형태다.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 센터장은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항문 주위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항문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면서 “경미한 증상이라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관리를 잘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항문 부위가 차가운 곳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7호 (2025.02.19~2025.02.25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