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세장 끝나지 않았다?...미국 증시는 고점일까 아닐까 [MONEY톡]
그렇다면 근래 미국 강세장에서 주가가 충분히 올랐을까. 가장 최근의 강세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 무렵인 2022년 말부터 시작해 27개월간 63% 상승으로 이어졌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최근 강세장을 주도했다. 최근 2년여간 주가가 꽤 오른 것 같지만 미국 증시 85년 역사 속에서 보면 아직 평균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상승세라고 볼 여지가 있다.
장두영 쿼터백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증시 고점론 주장이 있지만 역사적인 데이터를 감안하면 강세장이 더 이어질 수 있다”며 “강세장이 약세장보다 길고 수익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약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공포감에 휩싸여 빠르게 가격 조정이 일어나지만 결국 본래 가치로 되돌아온다”며 “금융당국과 중앙은행이 적극 개입한다는 점도 약세장이 짧게 끝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국 강세장이 살아 있다고 가정해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에 조심해야 할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 딥시크로 상징되는 중국 AI의 등장이 금융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가늠하기 힘들다. 여기에 여전히 높은 금리는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럴 때 떠올려야 할 단어가 ‘적립식’이다. 앞서 언급했듯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더 길었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을 적당하다. 적립식의 장점은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상대적으로 적게 매수를, 주가가 내릴 때는 상대적으로 많이 사들이며 결과적으로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누린다.
미국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면 1순위는 역시 기술주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0년간 미국은 세계 최대 제조국 지위를 상실했지만 기술 헤게모니는 놓치지 않았다. 성장주는 미국 주식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중심 상승 사이클이 3~4년, 중소형 성장주의 투기적 강세가 이후 1년 정도 이어졌다”며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3년 정도의 기술주 상승 사이클이 남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순영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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