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가 핵심”…이글 잡고 공동 4위 고진영, 태국서도 상승세 GO
3.5m 이글 퍼트 넣는 등 5언더파 기록
“마지막엔 두통이…집중 힘들 정도로 더워”
임진희·이소미·양희영도 K-시스터즈 상승세 잇는다
10언더파 몰아친 이와이·티띠꾼 등 ‘대항마’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골프 간판 고진영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3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도 부활을 예고했다.
고진영은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신인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5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고 시작한 고진영은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3.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8번홀(파3)에서 경사가 심해 어드레스를 제대로 잡을 수도 없는 벙커에서 샷을 핀에 잘 붙였지만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9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해 흔들리는 듯했다.
12번홀(파3) 긴 버디 퍼트가 전환점이 됐다. 아이언 샷이 살아난 고진영은 13번홀(파4)에서 2.5m 버디, 15번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차례로 넣었고,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까지 성공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은 1라운드 후 “전반 9개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잡아냈기 때문에 오늘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퍼트 운도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마지막 홀 직전에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며 “사실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더웠다. 회복을 잘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 계속 아이싱 백을 사용했다. 모든 홀마다 아이싱 백을 교체하고 좀 괜찮아졌다. 남은 3일 동안도 아이싱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 샷 254야드를 보냈고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72.22%(13/18), 퍼트 수 27개로 샷, 퍼트 모두 양호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부드러워서 버디 기회가 정말 많다. 핵심은 퍼트”라고 힘줘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LPGA 투어에 데뷔해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치른 2차례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번 대회는 매 라운드마다 성적 순으로 조를 재편성하며, 고진영은 난나 마센(덴마크),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경기해 선두 이와이를 추격한다.
이와이는 “샷과 퍼트가 좋았다.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어디로 공을 보내야 하는지 전략을 잘 세웠고 그대로 경기 감각도 따라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쳐 자존심을 구긴 한국 선수들은 이달 초 시즌 개막전에서 김아림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 외에 여러 선수가 상위권에 오르면서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2년 차를 맞은 임진희와 최혜진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지난주 유럽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이소미와 양희영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해 ‘파타야의 여왕’으로 불린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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