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막는 거 우선" 단톡방 대화로 드러난 김현태 '거짓말'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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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 ⓒ 남소연 |
19일 SBS <8뉴스>는 <계엄군 텔레그램… "의원 본회의장 진입 차단">이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첫 번째 꼭지로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NEW 707'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707 특수임무단 지휘부가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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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지난 12월 3일 위헌 계엄 당시 707 특수임무단의 지휘부가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국회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막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
| ⓒ SBS <8뉴스> |
하지만 김 단장은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저는 그 때 150명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고 '안 된다'고 답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150명이 국회의원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이후 언론을 통해 알게되었다고도 답했다.
김 단장은 707 특수임무단이 받은 임무에 대해서도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의) 봉쇄 및 확보였다"며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봉쇄해 건물을 확보하라고 (부대원들에게 지시를) 했다"라고 했다. 또한 봉쇄는 "매뉴얼에 따라 외부로부터 오는 테러리스트 등 적의 위협을 차단한다"는 의미였으며 "본회의장에 들어갈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서도 "계엄 당시 본 의원을 마주치고도 왜 국회에서 본 의원을 제지하거나 체포하지 않았나"라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회에서 그 당시에는 국회의원들을 막아야 되고 이런 걸 지시 받은 바 없기 때문에 의원님을 지나치고 별도 대응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 단장의 발언은 그가 707 특수임무단 부하들에게 직접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하라고 명령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거짓말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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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707 특임단"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
| ⓒ 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19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707 특임단"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국정조사를 준비하면서, 들은 이야기가 있어 707 특임단에 단톡방 관련 공식 자료 요청을 했다. 707 특임단은 "단톡방을 절대 만들지 않았다"는 답변을 보내 왔다"면서 "혹시나 싶어 국정조사에서 유사한 질문도 했던 기억이 난다. 결단코 없었다는 식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저녁, 국회 침탈 과정에서 707 특임단 단톡방이 있었고, 그 방에서는 '조용한 루트' '의원 본회의장 진입 차단' 등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그 순간,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는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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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의원은 작성자가 '707 특임단 작전과장 소령'으로 써있는 서면 자료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또는 12월 3일~4일, 계급 불문 출동한 인원들의 용이한 작전 수행을 위해 생성한 SNS 단체대화방 일체', '12월 3일~4일 계엄 관련 SNS 단체대화방의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이 담겨있었다. |
| ⓒ 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사진 속에는 '또는 12월 3일~4일, 계급 불문 출동한 인원들의 용이한 작전 수행을 위해 생성한 SNS 단체대화방 일체', '12월 3일~4일 계엄 관련 SNS 단체대화방의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이 담겨있었다.
이에 707 특임단은 두 질문에 모두 '707 특임단에서는 12월 3일~4일 비상계엄 소통 목적으로 SNS 단체대화방을 생성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윤 의원이 지적한 대로 SBS의 보도가 사실일 시 명백한 거짓을 국회 답변으로 건넨 셈이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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