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때문에 잠을 못 자잖아" 베츠 숨겨온 불만 폭발, 얼마나 시끄러웠으면…다저스 수면실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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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홈구장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지난해 베츠는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59경기 타율 2할7푼3리(227타수 62안타) 13홈런 44타점 OPS .88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구장 리모델링을 통해 수면실 위치를 옮기면서 더 이상 오타니 때문에 낮잠을 못 자진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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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홈구장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지난 1962년 개장해 올해로 64년째가 된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1912년),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필드(1914년) 이어 3번째 오래된 구장이다. 그동안 수차례 개보수를 거듭했고, 이번에도 1억 달러가량 큰돈을 들여 1층 클럽하우스와 관중석을 공사 중이다.
스탠 카스테 다저스 회장 겸 CEO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다. 기존 공간보다 클럽하우스는 30%, 라커룸은 40% 더 넓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스텐 회장은 “재미있는 것은 수면실을 라커룸 반대편으로 옮긴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배팅 케이지에서 연습하는 소리 때문에 무키 베츠가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있어야 했기 때문이다”며 “수면실의 위치를 바꿔야 했고, 이제 베츠는 아주 편안하게 잠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베츠는 홈경기 전 짧게 낮잠을 자는 루틴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이 루틴을 잘 지키지 못했다. 팀에 새로 온 오타니가 엑스트라 훈련으로 클럽하우스 쪽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하는 소리가 수면실까지 들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디 가서 말 못 할 불만이었다.
카스텐 회장이 농담 비슷하게 말했지만 오타니는 타격시 굉음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오타니와 함께한 다저스 동료 선수들은 “총을 쏘는 것처럼 엄청난 소리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남다른 파워로 스윙을 돌려 공에 온힘을 싣는다. 연습할 때도 타구 소리가 클 수밖에 없고, 베츠의 잠을 방해하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베츠는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59경기 타율 2할7푼3리(227타수 62안타) 13홈런 44타점 OPS .882를 기록했다. 원정 56경기(타율 .305 6홈런 31타점 OPS .844)보다 조금 더 좋은 성적으로 오타니 때문에 성적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구장 리모델링을 통해 수면실 위치를 옮기면서 더 이상 오타니 때문에 낮잠을 못 자진 않게 됐다.
아울러 다저스는 내부에 배팅 케이지도 하나 더 늘려 선수들 훈련 공간도 추가 확보했다. 카스텐 회장은 “모든 공간이 넓어졌고, 회의실도 늘어났다. 앞으로 5~10년이 더 지나도 우리 클럽하우스가 최신식 상태일 것이다”고 자신했다. 선수 영입 뿐만 아니라 구장 내부 시설까지 세심하게 개선한 다저스의 적극적인 투자가 월드시리즈 2연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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