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기업이 직접 나선다
19~20일 미국서 통상 외교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25% 관세' 엄포에 나서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 CEO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직접 미국을 방문해 관세 정책 대응에 나섰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자동차 관세율은) 아마도 4월 2일에 말씀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대략 25% 수준이 될 것입니다.]
철강에 이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까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직접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이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소통에 나선겁니다.
최 회장은 출국길에서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우리 업계에) 위기도, 기회도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경제사절단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주요 수출품목 산업 대표 26명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플랫폼 기업이 동행하는 점도 눈에 띱니다.
경제사절단은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합니다.
첫 날에는 그레이트홀에서 갈라 디너를 개최해 미국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들을 만나 기업별 개별 미팅을 진행합니다.
이튿날에는 백악관을 찾아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조선분야 협력, 완성차 시설 투자,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의에 이어 한국경제인연합회와 무역협회도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해법 모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국가 사령탑이 없는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민간 외교'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 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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