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눈물" 광주, 단 1팀만 생존→日 J리그 3팀 모두 16강行…中도 2팀 진출, ACLE 참사

김성원 2025. 2.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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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안양/ 울산 단체/ 경기 종료/ 패배/ 아쉬움/ 사진 김정수
광주월드컵경기장/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8차전/ 광주FC vs 부리람유나이티드/ 경기 종료/ 무승부/ 광주 단체/ 인사/ 사진 서혜민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끝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실패했다.

포항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2대5로 역전패했다.

ACLE는 아시아 상위 24개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했다. 팀당 홈과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동아시아 12개팀 가운데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포항은 8위에서 9위(승점 9)로 떨어지며 16강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로써 K리그는 광주FC만 살아남았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광주는 이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2로 비겼다. 광주는 승점 14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울산 HD는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산둥 타이산(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운명은 이미 결정됐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조기탈락이 확정됐다. 승점 3점에 그친 울산은 11위에 머물렀다.

광주월드컵경기장/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8차전/ 광주FC vs 부리람유나이티드/ 경기 종료/ 무승부/ 광주 이정효 감독/ 사진 서혜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FC안양/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동아시아 8강 진출 '리그'가 모두 가려졌다. 일본의 J리그는 3개팀이 1~3위에 자리하며 모두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좋게 나란히 승점 16점을 기록 중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마리노스, 비셀 고베는 골득실 차로 1~3위에 자리했다. 요코하마가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어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포항을 꺾은 조호르는 승점 14점을 기록, 광주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4위에 위치했다. 부리람도 6위(승점 12)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말레이시아, 태국도 16강 티켓을 한 장씩 거머쥐었다.

남은 두 자리는 중국이 차지했다. 다만 16강 진출팀은 확정되지 않았다. 마지막 '집안 싸움' 중이다. 현재 상하이 선화가 7위, 산둥이 8위다. 두 팀 모두 승점 10점인 가운데 10위 상하이 하이강(승점 8)도 기회가 있다.

상하이 선화는 조별리그를 마쳤다. 18일 비셀 고베를 안방에서 4대2로 꺾고, 포항을 9위로 밀어냈다. 울산과 격돌하는 최강희 감독의 산둥은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홈에서 격돌하는 상하이 하이강은 승리하면 막차를 탈 수 있다.

18일 새벽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있는 포항 선수단 숙소 앞에서 장장 4시간 동안 폭죽이 터졌다. 조호르팬 무리가 한 방해 공작으로 추정된다.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박태하 포항 감독은 조호르전 후 "우선 조호르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먼저 어젯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밤새도록 폭죽이 터져 많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이 일이 오늘 경기 결과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어렵게 말레이시아까지 이동하면서 3~4일 간격으로 3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운동장 밖에서 페어플레이하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호르 팬으로 추정되는 무리들은 경기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당일 새벽까지 포항 숙소 앞에서 불꽃놀이를 해 논란이다.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업장용 연발 불꽃이었다. 한 두 번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불꽃놀이는 계속됐고, 포항 선수들은 밤잠을 설쳤다.

박 감독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 했지만,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더 득점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친 게 패인이 되었다"고 했다.

18일 새벽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있는 포항 선수단 숙소 앞에서 장장 4시간 동안 폭죽이 터졌다. 조호르팬 무리가 한 방해 공작으로 추정된다.

포항은 전반 27분 이호재의 헤더 선제골을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줬다. 후반 35분 강현재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2골을 더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 감독은 "상대가 홈에서 강한 압박을 하리라 예상했다. 충분히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실수로 인해 경기 흐름을 계속해서 갖고 가지 못한 부분에 패인이 있다 본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역전패에 대해선 "수비는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가담하고 준비해야 한다. 1대0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친 이후 흔들린 것 같다. 수비수 중 한 명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조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보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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