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인데 날조된 식민사관 이젠 끊어야"

윤성효 2025. 2.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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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전 경남도의원, 순천향대학교 석사학위 "가야고분군..." 논문서 강조

[윤성효 기자]

 김영진 식민사관청산가야국사경남연대 공동대표.
ⓒ 윤성효
"일본의 간교한 역사왜곡을 통한 관광화사업은 이미 지난 110여 년 전에 조선총독부의 치밀한 계획으로 이뤄졌던 전국의 조선 고적 유물 도굴과 보존회 조직이라는 역사 날조·조작 기록을 통해 알게 됐다.

눈부신 우리 오천년 역사를 날조해 내선일체의 연원을 밝힌다는 식으로 역사를 조작해 무마시켰고, 고대에 한일 관계가 '친밀'했다는 식으로 역사를 조작해 정당화시킨 것이 바로 관광화 사업이었다."

김영진 전 경남도의원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한류 국제화 방안 연구-합천 다라국·남원 기문국 국명 중심으로'라는 석사학위논문(순천향대학교)에서 강조한 말이다.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다라국' '기문국'이라고 하자 이는 '날조된 식민사관 기록'이라 지적하며 바로잡는 과정을 정리한 논문이다.

식민사관청산가야국사(史)경남연대 공동대표인 김영진 대표는 이 논문에서 "일본의 관광화 사업 목적은 황국사관을 이론적으로 중무장시켜 조선총독부의 총행정력을 동원해 치밀하게 서울 남산에는 조선신궁을 짓고, 충남 부여에 신궁 그리고 전국 모든 시·군에 걸쳐 1100여 개 이상의 일본신사를 세워 일제 황국사관을 대중화시켰던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옛 문화재청은 2021년 1월 김해·고성·고령·합천·창녕·남원의 7개 가야고분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면서 처음에 '합천 다라국' '남원 기문국'이라고 표기했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을 '기문국', 합천 옥전 고분군을 '다라국'으로 명기했었다.

이에 경남연대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식민사관'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여러 차례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학술토론회, 성명 발표가 이어졌다. '다라' '기문'은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기록이고, '가야=임나'라는 '가야국임나설' 내지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이기에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문화재청은 '다라국·기문국'을 삭제하고 남원은 '운봉지역 가야정치체', 합천은 '쌍책지역 가야정치체'라고 수정 제출했다. 급기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23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회의에서 '다라·기문국'을 삭제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해 최종 확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 경남도청
"올바른 관점의 가야국 역사를 재정립해야"

'다라·기문국' 기술에 대해 김영진 대표사는 "광복 후 8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제 식민사관을 추종하는 강단사학계와 고고학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드러나게 됐고, 학계와 역사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라며 "올바른 관점의 가야국 역사를 재정립해 국내는 물론 일본과 세계인들에게 가야의 참모습을 전파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영진 대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드러난 식민사관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자체에서 펴냈던 역사서에 대해서도 살폈다.

그는 "<전라도천년사> <부산시사> <김해시사> <가야사총론> <경상남도사>를 연구분석했는데 그중에 <경상남도사>는 식민사관으로 왜곡·조작된 결정체였다"라며 "조작·날조된 '한반도임나설, 임나일본부설'로 발간하려는 각 시·도사 발행을 저지해야만 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김해시사> 제2권 전체 서술 속에 '한반도임나설(가야국=임나)·임나일본부설'로 기술한 것을 모든 곳에서 찾아내 대표적인 것만 1차 문헌사료나 고고학 유물유적을 근거로 제시해 재집필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지난해 12월 김해시사편찬위원회는 제2권을 빼고 발간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세우는데 역사만큼 중요한 게 없고, 한민족의 정체성과 민족혼을 말살시키는 데에도 역사를 왜곡하는 것 만큼 손쉬운 게 없다고 했다"라며 "해방후 이병도·신석호가 역사매국사학에 뿌리를 박은 게 일제의 식민사관인데, '한반도임나설'이라든지 '일제 때 조선이 근대화 되었다'거나 '독도를 한·일간에 공동영유해야 한다'는 등 헛소리를 하고 있다. '독립항전가 시각과 역사관'으로 우리 역사를 보고 써야만 한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에서 식민사관으로 집필된 엉터리 역사를 삭제하고 올바른 우리 역사가 제대로 기록된 교과서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라며 "가장 쉽고 빠른 해법은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목 중에서 '역사, 국어, 지리' 교과목의 비중을 가장 높게 하면 해답이 된다"라고 했다.

"광복 80년,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진정 광복이 됐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김 대표는 "아직도 광복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역사관이 독립돼야만 진정한 광복이라 말할 수 있다. 해방 후 80년 동안 우리는 모두 조작·날조된 일본인 관점의 역사, 조선총독부 황국사관에 맞춰 서술된 것을 마치 대한민국의 역사인 것처럼 배워 왔다"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식민사관으로 점철된 그릇된 역사를 옳다고 믿으며, 자신의 그릇된 조선총독부 황국사관의 지식에서 환류하지 않는 강단사학이 지금도 한국 교육·강단 사학계와 문화재청,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등 거의 모든 국가기관의 상층부에 뿌리 깊게 포진해 있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대한민국 역사관을 되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그릇된 역사를 가르쳐 온 교·강단 사학은 통렬한 반성도 필요하고 항일독립항전가의 역사관을 계승한 민족사학자들께 양심적 사죄도 필요하다.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세대의 삶을 살다 간 조상이 될 우리가 지금 옳고 바른 일을 꼭 이루며 살아야만 할 이유이고 지금까지 강단사학에서는 단 한 번도 조선총독부 황국사관 청산이 언급된 적도 없다. 식민사관 청산은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김영진 대표는 20일 순천향대학교 미래융합대학원 글로벌한류문화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이번 논문은 이영관 교수와 이덕일 교수(공동)가 지도했다.
 김해 대성동 가야고분군.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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